[시선뉴스 박종화] 구로구의 경제 활성화의 주역 기업을 찾아가는 IDEAN 인터뷰 구로in. 최근 다이어트 운동으로 ‘복싱(Boxing)’이 각광 받고 있다.

우리는 ‘복싱’을 생각할 때 단순히 글러브를 끼고 샌드백을 치는 훈련을 생각하지만, 사실 복싱을 하려면 탄탄한 체력이 요구되기 때문에 기초 체력을 기르기 위한 운동 또한 필수다. 기초체력 증진과 복싱을 함께 할 수 있는 구로구의 ‘더짐 복싱 휘트니스’의 서경원 코치를 만나보았다.

Part1. About Boxing

-안녕하세요. 간단하게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더짐 복싱 휘트니스 클럽 서경원 코치라고 합니다. 저는 복싱을 중학교 3학년 때부터 시작했고 오랫동안 선수 생활을 하다가 29살부터 코치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 ‘더짐 복싱 휘트니스’에서는 어떤 운동을 하고 있나요?

저희는 일반적인 체육관과 다르게 복싱과 휘트니스를 함께 할 수 있는 ‘복싱 휘트니스’ 센터입니다. 스트레칭과 유산소운동, 복싱을 한 번에 할 수 있어 지루하지 않게 운동을 하실 수 있습니다. 특히 복싱 클래스가 운영하는 시간에 오시는 회원님들이 오실 때마다, 상주하는 코치가 미트(선수들을 훈련시킬 때 코치가 끼는 장갑)를 치는 운동을 1:1로 코칭해드리고 있습니다.

▲ 휘트니스와 복싱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

- 아 매우 특이하군요. 그렇다면 복싱과 휘트니스가 결합되면 무엇이 좋을까요?

휘트니스 센터는 흔히 접할 수 있지만 많은 분들이 그저 반복적이고 단조로운 운동에 쉽게 질려 하는 것 같아 조금 더 재밌고 다양하게 운동을 즐길 수 있도록 접목했습니다.

- 코치님은 어떻게 복싱을 시작하게 되셨나요?

제가 어렸을 때는 좀 방황하기도 하고 힘이 남아돌기도 했는데 단순히 재밌을 것 같아서 친구들과 함께 시작을 하게 됐습니다. 그러다 복싱에 큰 재미와 매력을 느껴 본격적으로 시작을 했습니다. 복싱 훈련을 끝내면 땀이 많이 흐르기 때문에 ‘운동했다’는 충족감이 들거든요. 그리고 살도 많이 빠지구요. 하하.

▲ 복싱 링

- 코치님은 실제로 선수생활을 하면서 어떤 것을 느끼셨나요?

복싱은 어쨌든 ‘승부’이고, 승패가 갈리는 운동이잖아요. 게임을 하고 나서 이겼을 때와 졌을 때에 느껴지는 감정들이 있어요. 졌을 때에는 내 자신에 대해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되고 반대로 이겼을 때는 말 할 수 없는 희열이 느껴지죠. 사실 그런 부분들은 제가 지금 코치 생활을 하면서도 느끼는 것 같아요. 제가 코칭하는 선수들이 이겼을 때와 졌을 때 비슷한 감정들을 느끼거든요.

▲ 복싱글러브

- 복싱을 하면 어떤 점이 좋아질까요?

집중력에 매우 좋습니다. 사실 복싱이 집중력이랑 별 상관이 없을 것 같지만 그렇지 않아요. 왜냐하면 복싱이 결국은 상대방만 보고 공격해야 하는 거잖아요. 그런데 경기 중에 잠깐만 시선을 돌리거나 집중을 못하면 바로 공격을 당해요. 운동하면서 미트를 치는 것 도 마찬가지입니다. 집중을 안 하게 되면 의외로 잘 못 맞춰요. 그래서 복싱을 하면 집중력이 높아지고 이는 공부나 일에서도 집중력을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 복싱 다이어트 5대 수칙

- 복싱이 체력적으로 좋을 것이라고는 생각했는데 집중력에도 좋을 줄은 미처 몰랐네요. 그렇다면 코치님이 복싱을 추천해 주고 싶은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요?

첫 번째로 뚱뚱한 사람이요.(웃음) 복싱은 유산소 운동을 많이 해야 하고, 그 과정에서 살이 정말 많이 빠지거든요. 두 번째로는 자신감 없고 허약한 분들도 복싱을 통해 몸도 마음도 건강해 질 수 있습니다. 또 줄넘기를 하면 키가 크니까요, 성장기에 있는 학생들도 줄넘기하러 오셨으면 좋겠어요. 결국 남녀노소 다 운동을 하면 좋을 것 같아요.

Part2. 복싱을 배우는 사람들

- 실제로 어떤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시나요?

이 주변이 번화가이기 때문에 주민들께서 많이 찾아주십니다. 4-50대 아주머니는 현재 3개월 정도 나오신 분이 있으신데, 벌써 7kg를 감량하셨어요. 그 모습에 더 만족하시고 더 열심히 다니세요. 또 초등학교 1학년 남자아이도 다니는데요. 아무래도 어리기 때문에 다이어트나 체력 관리보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놀러 오죠. 와서 샌드백도 치면서 스트레스도 풀고 코치들 이랑도 장난치면서 놀다 가요.

▲ 링

-특별히 기억에 남는 회원이 있다면요?

복싱을 배우는 회원들 중에 극도로 소심한 친구가 있습니다. 처음 왔을 땐 너무 소심하고 사람들과도 인사도 잘 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복싱으로 자신감이 많이 붙기 시작했는지 지금은 먼저 사람들에게 인사를 건네기도 합니다. 또 운동도 더 열심히 하구요. 그런 점들을 보면 코치로서 많이 뿌듯합니다.

-코치를 하면서 힘든 점이나 불편한 점이 있나요?

사람들이 많이 몰릴 땐 그분들을 다 코칭 해 드리면 육체적으로 조금 힘듭니다. 하하. 사실 힘든 점은 따로 없고 즐겁게 코칭 해드리고 있습니다.

 

-복싱의 길을 걸어가려는 사람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한 번 시작했다면 목표한 바를 이루고자 ‘끝까지’ 했으면 좋겠어요. 남들 하는 것처럼 하라는 말이 아니고요. 뼈를 깎는 고통, 자신의 한계를 넘는 과정을 통해서 단단해 져야 이 길을 끝까지 걸어 나갈 수 있을 겁니다.

▲ 서경원 코치와 더짐복싱피트니스 원장

훗날 몸이 불편한 아이들이 배우는 ‘키즈 복싱’을 시도해 보고 싶다고 하는 서경원 코치. 더 다양한 사람들이 편견 없이 ‘복싱’을 즐기길 바라는 마음과 복싱에 대한 열정과 애정이 느껴지는 인터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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