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축구 수원 삼성에 입단하는 정대세가 8일 인천
공항으로 입국해 올 시즌 각오를 밝히고 있다.
북한 대표팀 공격수 '인민 루니' 정대세(29)가 올 시즌 프로축구 수원 삼성에 입단하기 위해 입국했다.

8일 정대세는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첫 시즌에 15골을 넣겠다"며 "공격수로서 한 시즌에 15골을 넣지 못한다면 경기에 뛰지 못할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비췄다.

지난해까지 쾰른(독일)에서 뛴 정대세는 지난해 11월 수원에 이적 희망서를 제출하며 K리그 진출을 타진한 끝에 수원에 새 둥지를 틀기로 했다.

앞서 정대세는 2010년 2월 당시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 소속으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를 치르러 한국에 온 적 있다. 그 후 3년 만에 정대세가 한국에 온 것이다.

정대세는 출구를 가득 메운 취재진의 인파에 "이렇게 많은 기자 분들이 와있는 줄 몰랐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그는 "수원은 전통 있고, 열혈 팬도 많다. 선수들에게 운동하기 좋은 환경을 갖췄다고 들었다"면서 "예전에 수원에서 뛴 적 있던 안영학(현 가시와 레이솔)한테 도움을 많이 받아 수원에서 뛰고 싶었다"고 밝혔다.

또 정대세는 "아직 현역 선수로서 우승해 본 적이 없는데 수원에서 꼭 우승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정대세는 입국 후 메디컬테스트를 위해 수원으로 이동해 9일까지 검사를 진행한 후 10일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수원 입단을 공표할 계획이다.

특별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한 정대세는 괌에서 전지훈련에 돌입한 수원 선수단에 합류하게 된다.

한편, 수원 구단은 정대세에게 서정원 감독이 현역시절 달고 뛰었던 14번을 부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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