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본격적인 겨울 시즌에 접어들면서 패딩 점퍼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올해 특히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고가의 수입 브랜드 제품으로, 국내의 한 소셜커머스에서는 수입 패딩 매출이 작년 대비 70% 이상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수입 패딩은 겨울 시즌이 시작되기 전인 10월부터 판매율이 늘기 시작해 50만 원 이상의 고가 패딩 매출이 큰 폭으로 성장, 패딩 전체 매출에서의 비중이 지난해 17%에서 올해 28%로 증가했다고 한다. 반면 10만 원 이하의 저가 제품은 지난해 대비 5% 이상 판매량이 줄면서 명암이 엇갈렸다.

불황으로 씀씀이가 줄어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많게는 백만 원대를 호가하는 수입 패딩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패딩 점퍼는 한 번 구매하면 수년 동안 입을 수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그만큼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쉽게 유행을 타지 않는 겨울 패딩은 수년 동안 유용하게 입을 수 있기 때문에 기꺼이 비용을 지불하려 한다는 것이다.

소비자들이 유독 겨울의류를 고를 때 소재와 기능성을 유심히 본다는 점도 수입 패딩의 인기 요인이다. “과거에 비해 소비자들이 소재와 기능성을 보는 안목이 높아졌다. 까다로운 기준에 만족할 만한 품질을 보유하고 있다면 다소 높은 가격을 주더라도 아깝지 않게 생각한다”고 전문가는 분석한다.

브랜드가 다양해져 선택의 폭이 늘어났다는 점도 수입 패딩이 선전하고 있는 이유다. 과거 캐나다구스, 몽클레어를 비롯해 몇 개 소수 브랜드가 점유하던 수입 패딩 시장은 파라점퍼스, 에르노, 맥케이지, 아틱베이 등 신생 브랜드의 인기 속에 춘추천국시대를 맞고 있다.

 

이 가운데 두드러지는 건 ‘아틱베이’(Arctic Bay)의 상승세다. 직구족을 통해 알음알음 소개되던 캐나다 프리미엄 패딩 브랜드 아틱베이는 ㈜한성에프아이와 손잡고 국내 시장에 진출, 론칭 2개월 만에 인기모델의 1, 2차 물량을 완판시키며 성공적인 한국 진출을 알렸다. 첫 진출임을 고려할 때 매우 이례적인 성과다.

아틱베이 관계자는 아틱베이의 인기 비결을 소재의 차별화로 분석한다. “아틱베이는 캐나다산 코요태 퍼, 비버 퍼 트리밍, 스위스 쉘러 사와 공동 개발해 독점 사용하고 있는 트루노스 원단 등 기존 수입 패딩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웠던 프리미엄 소재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소재를 중시하는 고객들의 선호가 높다”는 것이 관계자의 말이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아틱베이는 현재 롯데백화점 월드타워 에비뉴엘점, 갤러리아 압구정 본점 등에 입점해 있으며, 12월14일 AK분당점에 오픈이 예정되어 있다.

바야흐로 막이 오른 수입패딩 춘추전국시대, 수입패딩의 인기는 불황의 여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당분간 인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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