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기자, 이다희 인턴 / 디자인 이연선pro, 장정훈 인턴 ] 

동화의 백설공주는 마녀가 준 사과를 먹고 죽었다. 그런데 백설공주가 먹은 사과가 정말 독사과일까? 혹시 사과를 밤에 먹었기 때문은 아닐까?

사과는 '아침에 먹는 사과는 금, 저녁에 먹으면 독이란 대표적인 속설이 있다.

창세기에서도 금단의 과일로 묘사되는 사과의 속설, 어디까지가 진실일까?

첫 번째 사과가 저녁에 독이 된다고 알려진 큰 이유 중 하나는 사과에 들어있는 풍부한 식이섬유 때문이다. 저녁에 섭취한 식이섬유가 장운동을 촉진해 배변을 유도하기 때문에 숙면을 취하기 어려워진다는 것이다. 하지만 반찬으로 먹는 다른 채소나 후식으로 먹는 다른 과일들 역시 섬유질이 많이 함유돼 있다. 따라서 사과가 저녁에 독이 될 정도로 장운동을 활성화시킨다는 말은 과장된 측면이 있다.

두 번째 사과에 유기산의 일종인 사과산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사과산이 위의 산도를 높여 위벽을 자극하고 속 쓰림을 유발하거나 위산역류로 수면을 방해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사과산은 위에서 분비되는 위산보다 약하기 때문에 위나 장이 예민한 사람이 아닌 경우에는 맞지 않다. 이런 사람은 다른 과일도 저녁에 먹는 것을 피해야 한다.

세 번째 위ㆍ식도 역류질환을 일으킨다는 것 역시 오해다. 칼로리가 높은 음식을 먹으면 복부비만으로 복압이 상승하고 위산이 정상적으로 내려가지 못해 역류하게 되는데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오히려 위ㆍ식도 역류질환을 예방하는 방법이다.

네 번째 사과의 당분이 체지방으로 쌓인다는 것은 오해다. 사과의 당분은 과당이나 포도당 같은 단순당이기 때문에 밤에 혈당을 높이고 체지방으로 쌓이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사과 껍질의 펙틴과 퀘르세틴이 당분흡수를 조절해 혈당을 서서히 오르게 하고 혈액 내 혈당도 떨어뜨린다.

그렇다면 사과의 진실은 무엇일까?

사과는 낙엽수의 왕이라고 불릴 만큼 효능이 많다. 대표적인 효능에는 다이어트 효과, 장운동 개선, 노화방지, 항산화 효과, 혈압 강하, 호흡기 질환 예방, 심장질환, 뇌졸중 예방, 동맥경화 예방, 당뇨병 예방, 암 예방, 구강 건강 등이 있다.

때문에 사과의 진실은 “하루 한 개의 사과는 의사를 멀리 한다”는 영국의 속담이 맞다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감 다음으로 재배를 많이 하여 접하기도 쉬운 사과. 잘못된 사과의 속설에 걱정하지 말고 자주 먹을 수 있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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