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다희] 놀이동산 하면 떠오르는 놀이기구는 바로 ‘바이킹’이다. 시대가 변하고 아무리 즐거운 놀이기구가 생겨나도 바이킹은 놀이동산의 랜드마크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바이킹은 어떻게 어디서부터 생겨난 것일까?

바이킹은 본래 ‘해적’을 뜻하는 말이다. 놀이기구 바이킹의 모양이 배 모양인 것도 역시 바이킹들이 타고 다닌 배를 본 따 만들었기 때문이다.

바이킹(Viking)은 대략 800년에서 1050년 사이 활약한 스칸디나비아 출신의 해양 민족들을 일컬으며 유럽과 북아메리카 북동쪽 해안 각지에서 정착·약탈·무역 등 활발한 활동을 벌였다. 보통 해적 또는 전사로 주로 알려져 있지만 평화적인 정착과 무역 활동도 하였다. 흔히 바이킹들이 활약하던 바이킹 시대의 스칸디나비아인들을 통틀어 "바이킹"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 (출처/pixabay)

바이킹이란 말은 "작은 만"·"후미"를 뜻하는 고대 노르드어의 "vík"에 접미사 "-ing"이 붙은 데서 유래하였을 가능성이 있다. 이름에 대한 여러 설이 있는데 '바다의 백성', '후미의 주민', '바다표범 포획자', '약탈품을 들고 도망가는 백성' 등을 지칭한다고 한다.

사실 바이킹이라는 명칭을 사용하는 나라는 영국, 미국, 한국, 일본뿐이다. 프랑스, 독일, 스웨덴, 덴마크 등의 여타 모든 유럽국가에서는 '비킹'이라고 부른다.

바이킹은 793년 영국 북해안의 린디스판(Lindisfarne) 수도원의 약탈을 시작으로 바이킹 시대를 열었다. 바이킹들은 빠르고 조종이 가능한 선박을 제작하여 수많은 원정을 떠났으며, 뛰어난 바다의 항해사들이었다. 건강한 몸을 가진 바이킹들은 아메리카 대륙을 줄곧 왕래했다. 또한 항해술과 교역에 능해 8~11세기에 바다와 강을 통해 유럽을 누비면서 현지 문명과 융합함으로써 중세 유럽의 교통과 교역 발전에 크게 기여하였다. 더불어 내륙에도 자유로이 진입할 수 있었기 때문에 유럽을 휩쓸고 다니며 약탈을 일삼았다.

오늘날 우리가 바이킹을 용감하고 호전적인 해양 전사로 생각하는 것은 당시의 정치적 이유와 관련이 깊다. 1809년 스웨덴이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600년간 스웨덴 영토였던 핀란드를 잃자 이를 회복할 자신감을 북돋기 위해 용감하고 영화로운 과거 역사를 창조할 필요가 있었던 것이다.

놀이기구 이름 속 숨겨진 바이킹의 이야기. 유래와 역사를 알고 즐기면 더 즐겁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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