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기자]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본다고 했다. 현재 대한민국에서 그 떡잎을 가장 아름답고 화려하게 빛내고 있는 여배우 중 한명으로 김새론을 꼽을 수 있다. 과연 그녀는 어떤 떡잎일까?

김새론은 2000년생으로 올해 16살이며 새론이라는 이름은 ‘새롭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 영화 여행자 포스터

김새론은 이창동 감독 제작, 우니 르콩트 감독의 영화 여행자(2009)로 데뷔한다. 이 영화는 한국계 프랑스인 입양아였던 우니 르콩트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를 그린 내용이다.

영화 ‘여행자’에서 김새론은 부모에게 버려지고 프랑스로 입양되는 진희를 연기하였다.

진희는 아빠에게 ‘당신은 모르실거야’라는 노래를 부르며 애교를 부리는 행복한 딸이었다. 그녀는 아빠와 여행을 간다며 들떠 있었는데 그것이 자신을 보육원에 버리는 이별 여행인 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다.

그렇게 버려진 진희는 자신이 버려졌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보육원을 탈출하거나 식사를 거부하는 등의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 9살이라는 나이에 마음에 상처를 가진 진희를 완벽하게 소화한 김새론(출처/영화 여행자)

그러나 그녀는 곧 살기 위해 보육원 생활에 적응을 하기 시작하고 자신의 처지를 인정하게 된다. 그리고 그곳에서 만난 인연들과 또 다른 가족의 정을 쌓기 시작하지만 그 곳에 있는 보육원생들 모두 입양을 기다리고 있는 처지라 그들과의 인연도 한계가 있었다.

진희를 처음에는 괴롭히다 누구보다 가까워졌던 ‘숙희’도 진희에게 자신이 입양되면 반드시 같이 가자며 애정을 표시했지만 결국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로 진희를 또다시 버리게 된다.

▲ 죽음을 생각하는 진희(출처/여행자)

진희는 숙희에게까지 버려지자 아무도 자신을 사랑하지 않고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느껴 죽음을 생각하게 된다. 그녀는 근처 화단에서 땅을 파 눕고는 자신에게 흙을 덮기 시작하는데 자신의 얼굴까지 흙을 덮은 그녀는 곧 흙을 다시 얼굴에서 털어내게 된다. 죽는 것 역시 쉽지가 않다.

김새론은 이 영화에서 불과 9살이란 나이에 그녀의 진가를 보여줬다. 진희의 분노, 행복, 아픔, 슬픔까지 영화가 전달하고 싶었던 메시지를 그녀는 ‘아역배우’가 아닌 ‘배우’로서 완벽하게 전달하였다.

여행자는 칸 국제영화제를 비롯하여 각종 영화상을 수상했고 무려 1000대 1이라는 경쟁률을 뚫고 진희역에 캐스팅 됐던 김새론은 제 57회 칸 국제영화제 공식부문에 초청받아 레드카펫을 밟은 최연소 배우가 됐다.

그리고 이는 이듬해 그녀를 ‘원빈의 그녀’로 만들었던 영화 아저씨(2010)에 출연하는데 큰 힘이 되었다.

영화 아저씨에서 김새론은 엄마와 세상으로부터 소외 받았지만 세상을 등지고 살고 있는 옆집 아저씨 태식(원빈)에게 먼저 다가가 그에게 새로운 삶의 희망을 주는 '소미'역을 맡았다.

▲ 영화 아저씨에서 원빈의 마음을 흔든 김새론(출처/영화 아저씨)

아저씨에서 그녀는 어두운 분위기에 많은 대사를 하지는 않았지만 태식이 그녀를 구해야 하는 의미를 부여하는 데에는 조금도 부족함이 없었다. 그녀의 그 때 나이는 11살. 어린 나이에 단 두 편의 영화로 김새론은 자신의 이름을 세계와 대한민국에 널리 알리는데 성공한다.

▲ 고현정과의 카리스마 대결도 이슈가 됐다(출처/여왕의 교실)

김새론은 그 후로도 많은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하며 안정적인 연기를 보여줬고 특히 드라마 ‘여왕의 교실(2013)’에서는 고현정과 카리스마 대결도 펼치는 등 이슈가 되기도 했다.

거기에 키도 20cm이상 훌쩍 커버려 ‘폭풍 성장의 좋은 예’의 대표주자에 속하게 되었다.

최근 MBC '쇼! 음악중심'의 새 MC로 발탁되면서 활동 영역까지 넓히고 있는 김새론. 그녀의 ‘여행자’데뷔는 매우 강렬했다. 그리고 그녀의 성장은 지속되고 있다.

10년 정도 후, 더 이상 그녀를 아역이라고 할 수 없는 20대 중반쯤 그녀는 과연 어떤 배우로 성장해 있을까? 그녀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여배우로 성장하는 모습을 즐겁게 지켜보도록 하자.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