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다희] 최근 인도의 영화심의당국이 영화 007시리즈 신작 ‘007 스펙터’의 “키스신이 길다”며 절반가량을 삭제했다. 또한 욕설을 하는 장면도 두 군데나 묵음 처리돼 검열이 아니냐는 주장이 커지며 논란이 됐다. 화제의 중심에 오른 ‘007 스펙터’ 영화는 어떤 내용일까?

‘007 스펙터’는 2012년 개봉한 <007 스카이폴> 이후 3년 만에 관객을 만나는 작품으로 제임스 본드의 과거를 둘러싼 비밀들이 밝혀진다. 그 핵심은 사상 최악의 적으로 등장하는 ‘스펙터’로 ‘스펙터’는 <007 살인번호>를 시작으로 총 6개의 작품에 걸쳐 등장한 바 있는 <007> 시리즈의 가장 악명 높은 조직 중 하나다.

 

007 시리즈는 1952년 2월 플레밍의 첫 번째 제임스 본드 소설 ‘카지노 로얄’로 처음 세상에 나와 영화로 제작되면서 유명해졌다. 1962년부터 2012년까지 23편이 제작되었으며 이번 ‘007 스펙터’는 007 시리즈의 24번째 이야기다. 007은 제임스 본드의 첩보원명으로 007의 '00'은 영국 비밀 정보국인 MI6에서 허가해 준 살인면허이며, '7'은 '살인면허를 가진 일곱 번 째 요원'이라는 뜻이다.

1954년 이후 영화와 드라마에서 제임스 본드 역을 맡은 배우는 총 7명(숀 코네리, 데이비드 니븐, 조지 라벤지, 로저무어, 티모시 달튼, 피어스 브로스넌, 다니엘 크레이그)이며, ‘007 스펙터’에서는 ‘다니엘 크레이그’가 열연한다. 다니엘 크레이그는 제작진과 함께 관객들이 CG 등으로 인해 영화에 몰입하지 못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대부분의 액션 씬을 실제로 작업했다.

또한 이번이 다니엘 크레이그의 마지막 <007> 시리즈 출연이라는 루머가 돌고 있어 대중들의 ‘007 스펙터’를 향한 기대감이 더욱 크다. 그와 함께 당대 최고의 미녀들만이 꿰찰 수 있다는 <007>의 여주인공은 프랑스 출신의 배우 ‘레아 세이두’로가 비상한 재능을 지닌 정신과 전문의 ‘매들린’으로 등장해 기존 <007> 여배우 캐릭터의 조력자 이미지를 벗어나 파워풀한 액션을 선보인다. 또한, ‘007 스펙터’의 높은 완성도를 위해 샘 멘데스 감독과 제작진들은 전편보다 더욱 다양하고 색다른 장소를 물색하는데 심혈을 기울이며 초대형 글로벌 로케이션 촬영을 진행했다.

먼저, 주제를 관통하는 멕시코 전통 축제인 ‘죽은 자들의 날’을 배경으로 촬영된 오프닝 장면은 성대하고 장엄한 스케일이 돋보이며 활기 넘치는 분위기가 어우러져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한다. <007> 시리즈의 테마곡은 루이 암스트롱, 비틀스의 폴 메카트니, 마돈나 등 당대 최고의 가수들이 불러 왔는데 특히 전작 <007 스카이폴>에서 아델이 부른 ‘Skyfall’은 제 8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주제가 상을 수상하며 전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그 뒤를 이을 <007 스펙터>의 테마곡을 부르는 주인공은 2015년 제 57회 그래미 어워드에서 총 네 개 부문에서 상을 받은 ‘샘 스미스’다.

‘샘 스미스’는 직접 ‘007 스펙터’테마곡을 부르고 싶다며 미국 에이전트에 타진했고 제작진은 샘 스미스를 선정했다. 이에 샘 스미스가 부른 ‘007 스펙터’의 테마곡 ‘Writing’s on the Wall’은 아직 영화가 개봉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공개 후 UK 차트 1위를 석권하는 기염을 토했다.

오랜 시간동안 전통을 만들어 오며 첩보물의 대명사가 된 007 시리즈. 매 시리즈마다 새로운 이야기와 볼거리로 관객들의 혼을 빼 놓았던 만큼 이번 ‘007 스펙터’가 한국영화 <내부자들>과 <검은 사제들>사이 어떤 돌풍을 일으킬지 기대가 된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