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13일의 금요일은 예로부터 사람들에게 불길한 날로 인식되어 왔다. 특히 내일은 이번 달(11월) 13일로 ‘13일의 금요일’이 왜 불길한 날이 되었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13일의 금요일은 ‘Friday the 13th’라고 불리며 서양에서 전해져 오는 다양한 전설과 이야기들이 있다.

우선 성경을 보면 예수 그리스도가 13일의 금요일에 ‘골고다 언덕’에서 십자가에 못이 박혀 처형을 당했다는 내용이 나온다. 예수 그리스도를 섬기는 크리스천이 많은 서양에서 예수가 죽은 날인 13일의 금요일은 세상에 위기가 닥친 날이 왔음을 의미한다.

 

또한 천주교에서는 최후의 만찬에 참석했던 이가 13명이었는데 13번째 손님이 예수를 죽음에 이르게 한 ‘유다’이기 때문에 13이라는 숫자가 불길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여긴다.

예수 그리스도와 관련된 유래와 함께 서양에서는 예부터 13이라는 숫자를 불행과 악의 의미로 여겼다. 그 대표적인 예를 하나 들면 노르웨이 신화에서 12명의 신이 초대된 신들의 잔치에 불청객인 13번째 손님이 등장하는데 이 손님은 바로 악의 신 ‘로키’로 이 역시 불길함을 상징한다고 할 수 있다.

또한 13일의 금요일에 벌어진 여러 불길한 사건들은 사람들에게 이 날은 정말 불길한 일이 벌어지는 날이라고 인식되게 하였다.

과거 영국 해군이 13일의 금요일에 배를 출항시켰다가 배와 함께 선원 전체가 사라진 사건이 있었으며 1898년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한 사업가가 자신을 포함한 13명이 13일의 금요일에 저녁식사를 한 뒤 누군가에게 살해를 당한 사건이 있었다.

그리고 1989년에는 ‘13일의 금요일 바이러스’로 불리는 ‘예루살렘 바이러스’가 처음 발견 되었는데 이 바이러스는 감염된 컴퓨터에 잠복해 있다가 13일의 금요일에 집중적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한동안 사람들 사이에서는 이 바이러스에 대한 불안감으로 인해 13일의 금요일에는 컴퓨터를 켜지 말아야 한다는 이야기가 돌기도 했다.

 

이날에 대한 대중들의 공포심은 영화감독 숀 S.커닝햄의 작품인 ‘13일의 금요일’이 개봉하며 더욱 커졌다. 영화는 희대의 살인마 캐릭터인 제이슨이 13일의 금요일만 되면 등장하여 사람들을 잔인하게 살해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13일의 금요일이 되면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인물이 되었다.

다양한 사례들을 통해 13일의 금요일, 그리고 13이라는 숫자가 불길한 의미를 지니고 있는 이유에 대해 알아보았다. 하지만 ‘13일의 금요일’이 불길한 날이라는 것은 단순한 미신일 뿐이며 그저 의미를 부여한 날이기 때문에 이 날에 대해 너무 불안해하지 않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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