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서울 동작구)] 역사상 가장 난해하고 악마적인 상징으로 가득 차 있는 산문시인 ‘말도로르의 노래’가 연극 <말도로르의 노래>로 재해석 되어 무대에 오른다.

연극의 원작 산문시인 ‘로트레아몽 백작’의 말도로르의 노래는 주인공 말도로르가 저지르는 상상을 초월하는 온갖 악행과 신성모독에 대한 내용으로 가득 차 있다. 23세에 이 단 한 편만 남기고 요절한 로트레아몽의 난해한 이 시는 랭보의 시집과 함께 현대시 문학의 바이블로 평가 받고 있다.

▲ ⓒ지식교양 전문채널-시선뉴스 (제공/극단듀공아)

연극에서는 원작의 내용과 흐름을 새롭게 해석하고 있는데, 세상을 향해 밑도 끝도 없는 저주를 퍼붓던 주인공 말도로르가 결국 세상의 모든 생명을 말살하려는 열망을 품게 된다는 점이 추가 된다. 연극은 생명체는 ‘악’이며 무 생명체는 ‘선’이라는 자신의 규정에 따라, 세상에서 살아 숨 쉬는 생명을 말살하는 계획을 실천해나가는 주인공의 모습을 담고 있다.

▲ ⓒ지식교양 전문채널-시선뉴스 (제공/극단듀공아)

아울러 그림형제의 동화 ‘황금거위’의 웃지 않는 공주를 패러디한 웃지 않는 여왕, 폐수로 오염된 개천에 사는 괴물 등 시공을 초월하는 다양한 존재들을 작품 속에 등장시켜 원작이 담고 있는 시대 비판적인 내용에 힘을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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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철학적이면서도 동화적인 판타지가 첨가되어 있는 연극 <말도로르의 노래>는 관객들로 하여금 삶과 죽음, 탄생과 소멸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해보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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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극<말도로르의 노래>
기 간: 2015년 11월 06일(금)~2015년 11월 20일(일)
장 소: 국화소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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