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기자] 자동차는 항상 새것처럼 유지하기가 매우 힘들다. 그 자리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여기저기 움직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튀는 돌에 긁히는 것이나 주차 시 문콕, 범퍼 긁힘 등은 자동차 오너의 마음 역시 상처를 남기게 한다.

작은 상처가 날 때마다 공업사나 덴트집에서 수리를 하려고 하면 그 역시 경제적으로 많은 손실을 불러오게 된다. 상처는 있어 보기는 싫은데 너무 경미해서 고치는 것이 비효율적이라고 생각될 때 흔히 사용하는 제품이 있다. 바로 컴파운드다.

컴파운드는 연마제다. 연마제라 함은 금속, 유리 등의 표면을 깎거나 평평하게 하기 위해 사용하는 경도가 높은 재료를 뜻한다. 표면을 부드럽게 만드는 사포와 비슷한 역할을 하지만 입자가 훨씬 고와 차체도장을 미세하게 연마(깎는)한다.

▲ 이렇게 자잘한 도장 상처에 사용하면 효과가 좋다.

자동차는 본판위에 컬러 도장, 그 위에 클리어 코트 등의 투명도장의 구조로 되어 있는데, 이 도장들이 손상을 입으면 상처로 보여지게 된다. 사포 같이 거친 면을 가진 재질은 자동차의 표면을 밀면 그대로 도장이 벗겨지게 된다. 하지만 컴파운드는 입자가 곱기 때문에 사포보다 훨씬 얇은 두께의 도장을 벗긴다. 이 때 상처 옆 표면의 도색면 알갱이가 상처쪽으로 흡수되면서 상처를 덮어 보이지 않게 되는 원리다.

하지만 색을 입히는 것이 아닌 도장을 벗기는 것이기 때문에 한계는 반드시 있다. 컴파운드를 사용한 곳은 다른 곳과 비교했을 때 클리어층이 벗겨져 있기 때문에 광이 사라질 수 있다.

때문에 컴파운드를 올바르게 사용할 필요가 있는데 우선 상처가 있는 부분은 오염물을 모두 제거해야 한다. 세차를 하거나 해당 부분만이라도 깨끗하게 만들어야 더 큰 상처를 만들지 않게 된다.

그 후 부드러운 스펀지 등에 컴파운드를 콩만 한 크기정도로 소량을 묻히고 상처를 중심으로 작은 타원형을 그리며 골고루 도장면에 바르면서 문지른다. 이 때 컴파운드를 너무 많이 바르거나 힘을 많이 주면서 닦으면 광이 사라지는 범위가 넓어지며 상처는 오히려 더 진하게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때문에 가급적 소량으로 살살 문질러 가면서 닦는다는 느낌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컴파운드를 사용해 상처가 보이지 않게 되면 잠시 기다린다. 약 10분 정도 지난 후 도장면의 표면이 하얗게 건조된다. 이 때 마르고 부드러운 천이나 극세사로 살살 닦아주면 제품에 따라 광도 다시 살아나게 된다.

작업 후에는 왁스 등으로 컴파운드로 인해 벗겨진 부분을 보충해야 차량의 도장을 보호할 수 있으니 반드시 컴파운드를 사용 한 후에는 광택작업을 하도록 한다.

컴파운드는 모든 상처나 흠집을 없앨 수 있는 만능이 아니다. 아주 작은 상처나 페인트, 타르 같은 것이 묻어있는 것을 제거하는 것에 효과가 있는 임시방편일 뿐 큰 상처 같은 경우는 공업사나 덴트집에서 제대로 처리하는 것이 추후 자동차 도면의 건강을 위해서 좋다.

그래도 요즘 자동차에 컴파운드는 필수품 중 하나기 때문에 올바른 사용법으로 깨끗한 내 차의 컨디션을 지켜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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