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문선아] 노홍철과 장미여관이 함께 부른 노래 중에 “오빠라고 불러다오”라는 곡이 있다. 배 나오고 머리 크고 머리 숱 없더라도 아저씨라 부르지 말아달라는 절규에 가까운 곡이다. 아저씨의 전형인 불룩 튀어 나온 배, 적은 머리 숱을 가진 모습이 싫어 자신을 20대처럼 젊은 모습으로 꾸미고 다니는 중장년층이 늘고 있다.

그런 중장년층을 지칭하는 용어로 ‘노무족’이 있다. 노무(NOMU)족이란 ‘No more uncle’에서 비롯된 용어로 “더 이상 아저씨가 아니다”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이들은 외모 뿐만 아니라 사고방식도 나이에 얽매이지 않고 젊은 세대처럼 개방적인 사고를 지니고 있다.

▲ '노무족'을 대표하는 연예인 차승원과 추성훈. (출처/차승원 인스타그램)

그들은 안정적인 경제력을 바탕으로 건강과 젊음을 지키기 위해 자산에게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젊은 취향의 취미생활을 즐기고 자신만의 개성을 나타낼 수 있는 감각적 패션을 선호하고 피부나 헤어관리에 많은 관심을 보인다. 또한 젊은층 못지않게 디지털 신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다.

과거 40~50대 중년들은 집안에서 권위적이고 가족 내에서 한 발짝 물러나 있는 존재였다. 가장이 경제력만 책임지면 된다는 사고방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지금의 ‘노무족’들은 가족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중요시 여기기에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생각을 공유한다.

또한 직장에서는 부하직원에게 지시만 내리는 권위적인 상사가 아니라 자유로운 의사소통을 중시하는 상사로 살아간다.

시대가 변화함에 따라 가부장적인 이미지로 굳혀져있던 남성들의 이미지가 많이 변화하고 있다. 자신을 꾸밀줄 아는 그루밍족이 이젠 젊은 세대가 아니라 ‘아저씨’라 불리던 중장년층까지 확대되었다. 개방적인 사고와 젊어진 중장년층들이 많아진 만큼 좀 더 소통에 개방적인 대한민국의 미래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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