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문선아] 기념일에는 특히 숫자와 관련한 날이 많다. 예를 들면 3월 3일은 숫자 3의 발음과 삼겹살이 비슷하여 삼겹살 데이라 하고 9월 9일은 닭이 우는 소리와 숫자 9와 비슷하다하여 치킨 데이 등 매달 14일이 아니더라도 다양한 숫자 조합으로 이루어진 각종 기념일들이 많이 있다.

그 중 우리가 빼빼로 데이로 알고 있는 11월 11일은 다른 기념일로도 불리고 있다. 오늘 세컷뉴스에서는 11월 11일 빼빼로 데이를 포함하여 또 다른 이름으로 불리고 있는 기념일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 빼빼로 데이의 유래는 1996년 영남 지역에 한 여자 중학교 학생들 사이에서 '1'자가 4개 겹친 11월 11일에 '날씬해지라'며 빼빼로를 주고 받는게 지역신문에 나면서 알려지게 됐다. (출처/롯데제과 홈페이지)

먼저 가장 흔하게 알려져 있는 기념일은 ‘빼빼로 데이’다. 빼빼로 데이의 유래는 1996년 영남 지역에 한 여자 중학교 학생들 사이에서 '1'자가 4개 겹친 11월 11일에 '날씬해지라'며 빼빼로를 주고 받는게 지역신문에 나면서 알려지게 됐다. 그 때 당시 날씬해지는 효과를 거두기 위해선 11월 11일 11시 11분 11초에 맞춰 먹어야 한다는 전제 조건도 있었을 정도로 유행이었다고 한다. 이를 알게된 과자업체에서 마케팅으로 이용하면서 지금처럼 전 세대가 따르는 기념일이 됐다.

▲ 농민은 흙에서 나서 흙을 벗 삼아 살다가 흙으로 돌아간다는 의미의 흙 '土'자가 겹친 '土月土日'을 아라비아 숫자로 푼 11월 11일이 농업인의 날로 지정됐다. (출처/농림수산식품부 홈페이지)

두 번째는 ‘가래떡 데이’다. 11월 11일은 1997년에 정부에서 지정한 농업인의 날이다. 농민은 흙에서 나서 흙을 벗 삼아 살다가 흙으로 돌아간다는 의미의 흙 '土'자가 겹친 '土月土日'을 아라비아 숫자로 푼 11월 11일이 농업인의 날로 지정됐다.

또 이 시기는 농민들이 한 해 농사를 마치고 쉬며 즐길 수 있는 좋은 시기이기도 하다. 이에 농협과 농민단체는 농업인의 날을 적극 알리기 위해 매년 11월11일에 '가래떡 데이' 행사를 실시했다. 행사가 거듭 되면서 점차 우리 고유문화의 날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분위기다.

가래떡은 설날에 잘게 썰어 떡국으로도 먹는데 가래떡처럼 가족들이 오래 살기를 기원하는 의미도 담겨있고, 순백의 떡과 국물로 묵은 때를 씻어 버리라는 의미와 가래떡의 둥근 모양이 동전을 닮았다 하여 재복을 바라는 마음도 담겨 있어 그 의미가 깊다.

▲지난 2011년부터 기차 레일을 상징하는 숫자 ‘11’에서 착안하여 친환경 교통수단인 철도 이용을 장려하기 위해 코레일에서 ‘기차 타는 날’ 의미를 부여했다. (출처/코레일 홈페이지)

마지막 세 번재는 ‘레일 데이’ 다. 지난 2011년부터 기차 레일을 상징하는 숫자 ‘11’에서 착안하여 친환경 교통수단인 철도 이용을 장려하기 위해 코레일에서 ‘기차 타는 날’ 의미를 부여했다.

매년 11월 11일이 되면 코레일에서는 철도 이용 장려를 위한 파격적인 이벤트를 연다. 올해에도 ‘레일데이’를 맞아 코레일은 철도 이용객에게 ‘KTX 1+1 상품’, ‘KTX 20% 할인쿠폰 증정’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11월 11일라고 쓰지만 다양한 데이로 불려지는 특별한 날. 다양한 의미에 기념일인 만큼 이 날 만큼이라도 자주 만나지 못했던 친구들이나 소홀했던 가족들, 평소 감정을 표현하지 못했던 사람에게 자신의 마음을 조심스레 전해보는 것은 어떨까.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