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연선] 서울시는 지난 7월 지하철 2호선과 5호선에 임산부 배려석을 분홍색으로 꾸미고 좌석 바닥에는 양보를 권유하는 안내 문구를 붙이며 일명 ‘핑크카펫’을 만들었습니다.

핑크카펫은 임신으로 인해 지하철을 타는 데 불편함을 느끼는 임산부들을 배려하여 만든 임산부 전용석입니다. 핑크카펫이 있기 전에도 임산부 배려석은 마련되어 있었지만 적극적인 시민들의 임산부에 대한 좌석 양보가 이루어지지 않자 서울지하철에서 핑크카펫을 만들어 더욱 적극적으로 ‘임산부 배려존(Zone)’을 표시한 것입니다.

핑크카펫 좌석은 모두 분홍색으로 꾸며져 있어 기존에 임산부 배려석이라고 표시되어 있던 좌석과는 달리 한 눈에 일반석과 구분이 됩니다.

▲ 임산부를 위해 서울지하철에는 ‘핑크카펫’이 마련되어 있다(출처/픽사베이)

핑크카펫 좌석은 좌석 자체가 분홍색 시트로 되어 있으며 좌석 뒤편에는 눈에 잘 띄는 크기로 제작된 임산부 배려석 스티커가 붙여져 있습니다. 그리고 바닥 역시 핑크색으로 도색되어 있으며 임산부 배려존임을 확실하게 알리기 위해 ‘내일의 주인공을 위한 자리입니다’라는 문구까지 삽입되어 있습니다.

핑크카펫은 유명 인사나 주인공을 환영하는 의미로 사용되는 레드카펫에서 착안한 것이며 앞으로 태어날 새 생명과 이를 잉태한 사람 모두를 주인공으로 생각하고 소중하게 여기자는 의미가 담겨져 있습니다.

하지만 핑크카펫이 정책적으로 마련되어도 시민들 사이에서는 임산부 배려석 사용 자제가 잘 지켜지지 않고 있으며, 아직도 양보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는 임산부들의 의견이 끊이지 않습니다. 이에 서울도시철도공사는 10월 21일 임산부 배려문화 캠페인을 벌이며 핑크카펫 알리기를 추진하기도 했습니다.

임산부는 노약자와 같이 보호 받아야할 존재입니다. 특히 초기 임산부는 겉으로 티가 잘 나지 않아 사람들에게 배려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지만 사실은 가장 유산의 위험성 큰 시기이므로 반드시 심신의 안정에 유념해야 할 때입니다.

따라서 겉으로 티가 나든 안나든 임산부들은 언제든 배려와 양보를 받을 수 있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임산부 역시 임신 뱃지 등으로 자신이 임신했음을 적극적으로 표시해야 하고 이를 보면 사람들은 당연히 양보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임산부를 위해 마련해 놓은 핑크카펫. 눈에 확 띄게 만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임산부가 아닌 사람들이 앉아 있는 부끄러운 모습 대신 임산부들이 편한 마음을 가지고 그 좌석을 이용하는 모습을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