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문선아] 기존에 쓰던 화장품을 쓰다가 새로운 화장품으로 바꿀 때 피부 트러블이 나게 되면 보통 부작용을 의심한다. 하지만 때로는 부작용처럼 보이는 피부 질환이 피부의 적응 기간 중에 보이는 ‘명현 현상’을 뜻하기도 한다.

‘명현 현상’이란 한방에서 쓰이는 용어로 의사가 환자에게 약을 투약하여 치유되어가는 과정 중 예상하지 못한 일시적인 변화를 보이다 결과적으로 완쾌되는 것을 뜻한다.

▲ 화장품을 바꿀 때 나타나는 부작용이 때로는 피부의 적응 기간 중에 보이는 ‘명현 현상’을 뜻하기도 한다.(출처/pixabay)

예를 들어 심한 구토를 하는 환자에게 ‘생강사심탕’을 투여했는데 얼마 후 심한 구토를 일으킨 후에 완쾌된 경우가 있다. 이처럼 명현 현상은 증세의 악화나 합병증으로 나타나는 부작용의 현상과는 전혀 다른 현상이다. 다만 주의해야할 것은 명현 현상이 잘못된 투약으로 인한 악화인지, 부작용의 현상인지 신중한 감별을 해야한다.

이처럼 명현 현상은 식품에서 자주 일어나는데 특히 건강식품을 먹을 때 주의해야 한다. 홍삼이나 한약재 등 몸에 좋은 식품이라 먹었는데 오히려 역반응으로 몸이 안 좋아질 수 있다. 이 반응이 다시 몸이 좋아지기 위한 명현 현상인지 부작용인지는 의사와의 상의를 통해 이뤄지는 것이 가장 좋다.

특히 피부질환의 경우 독기가 제거되면서 겉으로는 오히려 증상이 심해지는 반응이 나타나다 치료가 되는 경우가 많다. 화장품을 바꿔 트러블이 났다면 일단 사용을 중지한 후 의사나 전문가의 상담을 통해 증상의 원인을 파악한 후 다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우리의 신체는 일종의 적응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명현 현상은 질환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우리의 신체 변화를 나타낸다. 무엇인가 새로운 식품을 먹거나, 새로운 식이요법을 하다 부작용을 만났을 때 당황하지 말고 우리 몸의 적응 기간이 필요하다는 ‘명현 현상’을 기억하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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