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연선] 칸 영화제와 같은 국제 영화제에서 한국영화가 계속적으로 각광을 받으며 한국영화를 사랑하는 팬들이 세계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이러한 흐름에 맞게 몇 년 전부터 한국영화를 리메이크하여 만든 할리우드 영화들이 속속들이 등장하고 있다.
이번 세컷뉴스에서는 한국영화들 중 어떤 영화들이 탄탄한 스토리와 연출로 대중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으며 외국에서까지 리메이크가 되었을지 원작이 개봉한 연도 순서대로 살펴보려고 한다.
가장 먼저 소개할 작품은 2000년도 작품인 ‘시월애’다. 시월애는 이정재, 전지현 주연의 작품으로 흥행에 성공하며 지금까지 많은 이들의 사랑을 꾸준히 받고 있는 명작 중 하나다. 호숫가에 있는 신비의 우편함을 두고 미래에 살고 있는 여주인공과 현재에 살고 있는 남자주인공이 서로의 소식을 주고받으며 사랑을 싹틔운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재와 미래의 소통이라는 독특한 상황 설정과 그 속에서 벌어지는 두 남녀의 애틋한 사랑이야기로 많은 이들의 심금을 울린 영화다.
시월애를 리메이크한 외국 작품은 바로 2006년 개봉한 ‘레이크 하우스’로 시월애의 시나리오를 가지고 만든 리메이크 영화라는 이유로 개봉 전부터 대중적으로 큰 이슈를 끌어 모았다. 또한 할리우드의 유명 배우인 키아누 리브스와 산드라 블록이 주연을 맡으며 영화의 감성적인 내용들을 더 섬세하게 표현했다. 또한 두 남녀의 러브스토리와 더불어 잔잔한 호수를 배경으로 한 영화는 시월애만큼 감미로운 장면들을 잘 표현해냈다는 평을 받았다.
다음으로 소개할 작품은 “나도 어쩔 수 없는 여자인가봐~”라는 유행어를 남긴 2001년 작 영화 ‘엽기적인 그녀’다. 전지현과 차태현을 톱스타 배열에 오르게 된 결정적인 영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작품이며 두 남녀의 달콤하면서도 살벌한 로맨스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특히 청순녀 이미지로 통했던 전지현이 발랄하고 거침없는 왈가닥 엽기녀로 변신을 하면서 대중들의 많은 이목을 끌었다.
로맨틱 코미디 영화의 제국이라고 할 수 있는 할리우드에서 이 영화를 리메이크 하여 만든 영화는 2008년에 만들어진 ‘마이 쎄시 걸’이다. 배우 엘리샤 커스버트가 미국 판 엽기녀를 연기했으며 순진한 남자 역할에는 제시 브래포드가 연기를 했다. 이 작품은 원작에서 그려졌던 두 남녀 사이에서 벌어지는 울고 웃는 로맨스를 뉴욕으로 옮기며 더욱 다양한 볼거리와 재미를 담아냈다.
마지막으로 소개할 작품은 2003년에 개봉한 영화 ‘올드보이’다. 올드보이는 화려한 액션 장면들, 반전이 담긴 충격적인 내용, 그리고 최민식, 유지태, 강혜정 등 한국을 대표하는 연기파 배우들의 열연이 합쳐져 엄청난 흥행에 성공한 영화다. 천재 감독으로 불리는 박찬욱 감독이 연출하였으며 2004년 칸 영화제에서 한국영화 최초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했다. 영화는 이유를 모른 채 갇혀 지내던 한 남자가 자신이 감금된 이유를 알아가며 그 속에서 겪는 복잡한 상황들을 담고 있다.
할리우드 배우들이 이 영화의 주연배우인 최민식을 극찬하며 존경한다고 표현했을 정도로 올드보이는 외국에서도 큰 이슈를 끌었다. 2013년 할리우드 판 ‘올드보이’가 개봉을 하면서 또 한 번 영화는 붐을 일으켰다. 원작에서의 최민식 역은 배우 조슈 브롤린이 맡았으며 원작이 지닌 매력을 유지하면서도 원작과는 조금 다른 스토리라인과 새로운 인물들을 추가하여 할리우드 스타일의 올드보이를 만들어냈다.
소개한 세 작품 외에도 다양한 한국작품들이 외국에서 그 작품성을 높게 평가받으며 리메이크 되고 있다. 이처럼 한국영화가 외국에서 리메이크 되는 현상은 예전에는 할리우드 영화 시장에 비해 불모지였던 한국영화 시장이 점차 커지고 있다는 증거일 것이다. 앞으로도 잘 만들어진 한국영화들이 등장하여 한국 사람들의 사랑을 넘어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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