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연선] 바깥 활동을 잘 하지 않고 집에서 혼자만의 생활을 즐기는 여자와 남자를 가리켜 흔히 ‘건어물녀’, ‘건어물남’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건어물녀, 건어물남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단어는 바로 ‘카우치 포테이토(Couch potato)’입니다.

카우치 포테이토는 집 안에서 소파(couch)에 앉거나 누워 포테이토칩(potato)을 먹으며 뒹굴거리는 이들을 뜻하는 단어로 1980년대 후반에 등장했습니다. 집 밖에서 다양한 경험들을 즐기길 추구하기 보다는 일과가 끝나면 곧장 귀가하여 혼자 TV나 영화 등을 보며 여가 생활을 즐기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입니다.

▲ 오랜 시간 TV 앞에 앉아 여가 생활을 즐기는 카우치 포테이토(출처/플리커)

카우치 포테이토와 관련된 신조어로는 집안에서 컴퓨터로 인터넷 서핑에만 몰두하는 ‘마우스 포테이토’, 하루 종일 일만 하는 사람을 칭하는 ‘데스크 포테이토’가 있습니다. 이러한 생활을 즐기는 사람들은 개인주의와 자유를 극단적으로 존중하며 혼자 컴퓨터와 스마트폰 등을 가지고 여가 생활을 즐깁니다.

이처럼 복잡화, 다양화 되는 사회를 떠나 혼자만의 공간에서 조용한 생활을 즐기는 이들이 늘고 있는데, 이러한 생활 스타일을 즐기는 현대인이 늘어나면서 건강에는 적신호가 켜지고 있습니다.

카우치 포테이토들의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 이유는 이들이 평소 누워서 TV를 보며 음식을 섭취하는 시간이 많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오랜 시간 소파나 의자에 앉아서 생활하는 습관을 가진 사람들은 비만을 비롯해 심장마비, 뇌졸중, 고혈압, 협심증, 정신병, 당뇨병 등에 걸릴 위험이 커지기 쉽습니다.

실제로 하루에 8시간에서 12시간 동안 좌식생활을 할 경우 사망위험률이 49%나 상승하며 세계보건기구(WHO)는 2002년부터 활동성이 떨어지는 현대인의 생활습관이 수명을 단축하고 여러 종류의 질환을 촉발한다고 주장해 온 바 있습니다.

결국 좌식생활을 하는 동안에는 몸이 편안하기 때문에 마냥 좋다고 느껴질지 모르지만 실제로는 그 반대로 몸은 괴로워하고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건강을 위해서는 계속해서 앉아만 있는 카우치 포테이토로서의 생활 습관은 조금씩 버리고, 맑은 공기를 쐬며 하루 30분이라도 산책을 하는 습관을 길들이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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