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연선] 지난 인터뷰에서는 인디 게임 ‘어보이드 잇(Avoid It)’의 개발자이자 ‘스튜디오 로’의 대표인 김성철씨를 만나 어보이드 잇에 대한 내용과 인디 게임 페스티벌들에 대한 대화를 나눠봤다. 이번 IDEAN인터뷰에서는 지난 편에 이어 인디 게임과 인디 게임 시장에 대한 현 주소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려 한다.

Part1. 사람들이 모르는 인디 게임의 정의

- 인디 게임은 정확히 무엇을 뜻하나요?

정확하게 어떤 뜻을 지닌다고 규정하기는 힘들지만 현재는 소규모 게임 회사들을 총칭하는 말이면서 대형 게임 회사에서 만든 게임과는 다른 것을 뜻하는 말입니다. 또한 인디란 게 원래 “무언가가 규정되지 않은 형태”를 말하기도 하죠. 인디 게임을 개발하는 사람들을 보면 자기 나름대로 철학과 신념을 가지고 그걸 게임에 담아내려고 하더라고요.

▲ 인디 게임 페스티벌에 참여하여 게임을 즐기는 축제 참여자들.

- 전 세계적으로 인디 게임이 커지고 있는데, 한국에서는 대중적으로 얼마나 어필이 되고 있고 인디 게임 시장 규모는 어떤가요?

사실 국내에서는 인디 게임이 거의 전무하다고 보셔도 됩니다. 실제 인디 게임에서 크게 성장한 업체 중에서는 억 단위를 넘는 회사가 그렇게 많지 않은 편이고, 성공한 업체들이라고 해도 대부분이 해외 쪽 시장에서 성과를 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사실 국내 내수 시장 자체에는 인디 게임이 거의 없다고 보셔도 될 듯합니다.

Part2. 인디 게임과 대형 게임의 차이점

- 인디 게임은 아직까진 불모지인데, 왜 인디 게임을 시작하게 되신 건가요?

그 동안 대형 게임들을 많이 만들었는데 이제는 그것을 떠나 나만의 게임을 만들어 보고 싶더라고요. 단순한 재미를 떠나서 사람들에게 게임을 통해 전달할 수 있는 메시지가 있다면 이 분야에서 일을 하면서 더 큰 의미를 찾을 것 같았습니다.

게임은 이제 재미와 오락을 너머서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걸 깨닫고 인디 게임 시장에 발을 들여놓게 된 거죠. 그래서 2년간 힘이 들어도 게임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며 노력해 온 것입니다.

▲ 인디 게임 시장이 커지면서 인디 게임 개발자들 또한 그 수가 많아지고 있다.

- 인디 게임과 대형 게임이 공존하려면 어떤 작업들이 이뤄져야 할까요?

이 둘이 서로 공존을 하려면 우선 현재 대형 게임에 비해 너무 작은 인디 게임 시장이 조금 더 커져야겠죠. 그렇게 되려면 인디 게임의 대중적인 인지도가 지금보다 훨씬 높아져야 됩니다.

게임과 관련된 행사들이 더 많이 생겨나서 게임 사용자들이 인디 게임에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으면 인지도가 높아지겠죠. 이렇게 된다면 인디 게임과 대형 게임이 앞으로 잘 공존할 수 있게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Part3. 인디 게임 창업을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

- 인디 게임을 시작하려면 필요한 것들은 뭐가 있나요?

누구나 다 인디 게임을 시작할 수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기술적인 부분들을 해결해야 합니다. 또 게임 개발에는 자신이 스스로 공부해야하는 부분들이 많기 때문에 기술적인 부분과 개발자 스스로 공부해야 하는 부분들이 해결 되어야 인디 게임 창업이 보다 수월해질 수 있습니다.

기술적인 부분들이 준비가 됐다면 이제 자본적인 부분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고민해야 합니다. 인디 게임은 당장의 수익이 없이 개발을 진행해야 하고 개발이 끝난 후에도 반드시 수익이 생긴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기술적인 자금 조달에 대한 부분도 고민을 해야 할 겁니다.

- 인디 게임을 하려면 혼자 해결해야 할 부분들이 많은 것 같네요.

그렇죠. 그래서 처음 시작에는 어려움이 따르죠. 그런데 이걸 하면서 느낀 건데 인디 게임을 개발하는 사람들은 결국 모든 걸 혼자 다 잘해내야 한다는 점을 회피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고 자신이 다 해낼 수 있다는 의지가 강하죠. 따라서 인디 게임 창업을 시작하려면 이런 개인적인 의지가 매우 중요합니다. 단순히 돈을 벌겠다는 생각만으로 시작하기에는 인디 게임 시장은 위험성이 많습니다. 돈 말고 자기 스스로 내부적인 동기 유발이 있어야합니다.

▲ 인디 게임과 관련 행사에 대중적인 관심 또한 커지고 있는 추세다.

- 게임 시장이 점점 커지면서 이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도 늘고 있을 텐데, 게임 시장에서 개발자가 되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한 마디 해주세요.

제일 중요한 건 끊임없이 자기 개발을 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기술과 마케팅 부분의 트랜드가 계속해서 변하는 시장이기 때문에 시장의 유행이 계속적으로 변화한다는 점을 잘 알아야 합니다. 그래서 끊임없이 자기 스스로 공부해야 된다는 거죠.

또한 시장이 커지고 있지만 이 시장에서 큰돈을 벌겠다는 생각보다는 돈 외에 성취하고자 하는 목표를 지녀야 합니다. 자신이 게임을 만들면서 사람들에게 무엇을 줄 수 있는가, 그것이 문화적 만족도라든지 스트레스 해소 등이 될 수도 있겠죠. 게임을 통해 대중들에게 줄 수 있는 것이 뭘까를 확고히 해야 합니다.

- 마지막으로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한 마디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인디 게임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계속 확장 될 것입니다. 또한 이제 게임은 단순한 유희의 대상이 아닌 하나의 문화로서 정착하고 있고, 심지어 해외는 예술로 평가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앞으로 이런 노력이 지속 되려면 국내 소비자분들이 인디 게임에 더 많은 관심을 주셔야 되겠죠. 인디 게임, 그리고 다른 게임들에 관심을 가져 주시고 개발자들을 좀 더 응원해 주시면 우리나라 게임 산업이 단순히 산업에만 머물지 않고 문화로 발전할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해봅니다.

인디 게임 시장과 게임 시장에서 첫 발을 들이려고 하는 이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에 대해서 들어보았다. 게임 시장의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는 만큼 게임에 대한 관심 또한 남녀노소를 떠나 매우 커지고 있는 게 사실이다. 앞으로는 대형 게임 외에도 다양한 인디 게임들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도 커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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