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길고양이에게 먹이를 주다 사망한 경기도 용인의 일명 '캣맘' 사건이 공개수사로 전환된 가운데, 벽돌에서 피해자의 DNA만 검출됐다.

13일 경찰이 의뢰한 벽돌 DNA 검사 결과에는 숨진 피해자 박 모씨(55,여)와 다친 또 다른 박 모씨(29,여)의 DNA만 검출됐다. 만약 특정인의 DNA가 나올 경우 아파트 주민들과 대조해 용의자를 찾으려는 계획이었으나 벽돌에서 특별한 단서가 나오지 않으면서, 수사에 난항을 겪게 된 것이다.

▲ '캣맘'을 위한 안전 수칙 공고문(출처/한국고양이보호협회 홈페이지)

경찰은 지난 12일 119의 협조를 통해 아파트에 심어진 나무들 중 가지가 부러진 흔적을 찾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벽돌 낙하 궤적을 계산하는 등 과학 수사를 진행하며 최초로 벽돌이 투척된 지점을 추정해 나아갔다.

경찰은 사건이 발생한 아파트 104동 5∼6라인 화단 주변에는 주차장을 비추는 CCTV가 1대 있을 뿐이지만 누군가 벽돌을 들고 다니는 장면 등 수사에 단서가 될 만한 장면은 없었다고 밝혔다.

또한 100여 가구에 이르는 104동 주민들 중 용의선상에 오른 5∼6라인, 3∼4라인 주민들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벌였지만 용의자를 찾을 만한 단서를 찾지 못했다.

경찰은 시민들 제보에 기대를 걸고 사건 개요와 벽돌 사진, 제보 협조사항 등이 담긴 신고전단을 아파트 주민들에게 배포했다.

한편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한국고양이보호협회와 같은 동물 보호 관련 단체들은 길고양이 돌봄이 ‘캣맘’들을 위한 안전 수칙과 행동요령을 공고하고 인식개선 운동을 펼치는 등 캣맘의 안전을 위한 행동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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