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문선아] 지난달 24일 사우디아바리아에서 성지순례 도중 압사 사고로 밝혀진 숫자만 최소 717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렇게 많은 사상자를 내어 국제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도시는 이슬람 성지의 으뜸인 ‘메카’라는 곳이다.

이슬람 교도의 5대 실천 영역 중 하나로 꼽히는 성지순례는 이슬람 교도라면 일생의 한 번 이상은 성지순례 기간을 갖는데, 메카도 많은 이슬람 성지 중 하나로 매년 성지순례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그렇다면 ‘메카’는 어떤 도시일까?

▲ 이슬람 교도의 5대 실천 영역 중 하나로 꼽히는 성지순례는 이슬람 교도라면 일생의 한 번 이상은 성지순례 기간을 갖는데, 메카도 많은 이슬람 성지 중 하나로 매년 성지순례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출처/위키백과)

메카는 아랍어로는 마카 혹은 마카 알-무카르라마라고 불리며 이슬람의 창시자인 예언자 무함마드의 출생지로 알려져 있다. 과거부터 종교, 행정, 상업의 중심지로 홍해 연안에서 약 80km 떨어진 민둥산 계곡에 위치해 있다.

고대부터 순례자가 많이 모이는 종교 도시로 전설에 의하면 아담과 이브가 만년에 살았던 곳이라고 전해진다. 또한 아브라함의 아들인 이스마엘과 그의 어머니 하갈이 살았던 곳이며 메카 계곡의 가장 낮은 곳에는 아브라함이 건립한 것으로 전해지는 카바 신전이 있다.

이 카바 신전에는 신성한 검은 돌을 비롯하여 아랍 부족민들이 숭배하는 여러 우상들이 모셔져 있어 많은 순례자들이 필수코스로 방문한다.

메카는 지형적으로 유리한 위치 때문에 고대부터 인도양과 지중해 연안 및 메소포타미아와 홍해 연안으로 통하는 통상로로 발달했다. 6세기엔 비잔틴 제국과 페르시아 간의 오랜 전쟁 때문에 아프리카와 아시아를 왕래하던 대상들은 안전한 아라비아 반도를 선호하게 되었다. 이런 환경에서 메카는 무역 중계지로 번창하였다.

유리한 지형적 위치와 종교적인 가치로 메카에는 해마다 순례의 달인 '두 알 힛자‘(이슬람력 12월)에 약 250만 명의 순례자가 모여든다. 순례자들은 메카의 중심인 카바 신전을 시계 반대방향으로 7번 도는 의식을 치르며, 가능하다면 신전의 중앙에 위치한 높이 12m의 흑화강암으로 만들어진 성묘에 입을 맞추거나 손으로 만지곤 한다.

이번 사고가 일어난 곳은 메카에서 5km 가량 떨어진 미나지역으로 ‘사탄의 기둥’에 돌을 던지는 의식을 행하다 많은 사람들이 몰리면서 사고가 났다. 해마다 성지인 ‘메카’를 찾는 순례객은 늘고 있으나 그에 대한 안전대책을 소홀히 하면서 벌어진 결과다.

종교적인 가르침을 실천하기 위해 매년 찾아오는 순례객들의 안전을 위해 성지를 관리하는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의 시급한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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