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문선아] 10월 3일은 우리나라 대표적인 공휴일인 개천절이다. 개천절은 우리나라 국조인 단군이 최초로 우리나라를 건국한 날을 기리기 위해 공휴일로 제정하였다.

개천절을 한자로 풀이하면 ‘하늘을 열었다’로 풀이된다. 이는 천신인 환인의 뜻을 받아 환웅이 처음으로 하늘을 열고 태백산(지금의 백두산) 신단수 아래에 내려와 나라를 세우고 ‘홍익인간’과 ‘이화세계’의 이념으로 통치를 시작한 날이 음력 10월 3일이라고 전해진 것이 개천절의 시초이다.

▲ 우리나라 개천절은 다른 나라의 독립기념일이나 건국기념일과 달리 단군신화를 우리의 한민족의 역사로 인식하여 민족 국가의 건국을 경축하는 국가적 경축일이다.(출처/강화역사문화연구소 홈페이지)

다른 나라의 독립기념일이나 건국기념일과 달리 우리나라 개천절은 단군신화를 우리의 한민족의 역사로 인식하여 민족 국가의 건국을 경축하는 국가적 경축일이면서 문화 민족의 새로운 탄생을 축하하는 우리나라만이 갖고 있는 고유의 명절이다.

과거 기록을 살펴보면 고구려의 동맹, 부여의 영고, 예맥의 무천 등의 행사와 마니산의 제천단, 구월산의 삼성사, 평양의 숭령전 등에서 각각 행해진 제천 행사는 개천절를 축하하는 행사가 과거서부터 내려져 온 것임을 알 수 있다.

현재의 개천절이 모습을 갖추기 까지는 대종교의 역할이 컸다. 대종교가 다시 종교적인 역할을 시작하면서 개천절을 경축일로 제정하고 매년 행사를 거행했다. 일제강점기 시절에는 민족의식을 고취하기 위해 개천절 행사를 하였으며 특히 상해임시정부는 개천절을 국경일로 지정하여 경하식을 행했다.

개천절은 원래 음력 10월 3일이므로 대한민국 수립 후까지도 음력으로 지켜왔다. 하지만 1949년에 문교부가 개천절의 음·양력 환산이 불가능하다는 이유를 들어 10월 3일이라는 의미는 해치지 않은 선에서 1949년 10월 1일에 음력 10월 3일을 양력 10월 3일로 바꾸어 거행하게 되었다.

국가 공휴일 지정과 달리 단군숭모단체들은 지금도 음력 10월 3일에 맞춰 마니산과 태백산 등에서 제천의식을 올리고 있다.

한편, 식민지 지배에서 해방되는 날을 지칭하는 독립기념일이나 한 나라의 정부가 세워지는 건국기념일과 달리 우리나라 개천절은 역사적 의미가 깊은 날이다. 공휴일에 가족들과 함께 쉬는 것도 좋지만 그 역사적 의미를 다시 한 번 새겨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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