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AFP통신이 30일(현지시간)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이스라엘과 맺은 오슬로 협정을 더 이상 준수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음을 보도했다.

압바스 수반은 이날 미국 뉴욕 맨해튼의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0차 유엔총회 연설에서 "팔레스타인만이 이 협정을 준수하는 당사자가 될 수는 없는 일이다"고 강조하며 이스라엘이 이 협정과 후속 합의들을 위반해왔다고 강력히 규탄하였다.

▲ 팔레스타인 수반 '마하무드 압바스'(출처/위키피디아)

오슬로 협정은 1993년 당시 미국 대통령인 빌 클린턴의 중재로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사이에 체결된 평화협정이다. 양국은 이를 통해 공존을 영위하고 평화협상을 벌여왔다.

하지만 최근 2년여 동안 양국은 평화협상을 중단했고, 이스라엘은 국제사회의 반대에도 점령지 내 유대인 정착촌 건설을 추진해왔다. 이로 인해 이스라엘에 대한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반감이 높아지면서 양측 사이에서 유혈 폭력이 빈번하게 발생해왔다.

압바스 수반은 또 "유엔 옵저버 국가인 팔레스타인은 완전한 국가승인과 유엔 회원국 지위를 가질 자격이 있다"고 밝혔으며 연설이 끝난 후에는 사상 최초로 유엔 본부에 팔레스타인기가 게양되는 역사적인 순간이 연출됐다.

이는 이달 초 유엔 총회가 팔레스타인기 게양 결의안을 채택한 데 따른 것으로 팔레스타인에 대한 국가 인정의 전 단계로 해석된다.

한편, 벤야민 네타냐후 이수라엘 총리는 오슬로 협정을 준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 압바스 수반의 선언을 비난했다. 그는 성명을 통해 "압바스 수반의 연설은 기만적이며 중동 내에서 선동과 파괴를 조장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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