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기자] 누군가 닮고 싶은 사람이 있다고 하면 사람들은 흔히 ‘롤 모델’이라고 표현한다. 롤 모델이란 존경하며 본받고 싶도록 모범이 되는 사람을 뜻하는 단어로 이 단어에는 모델링 이론이 바탕이 되고 있다.

모델링(modeling)은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롤 모델(role model)로 정하여 그와 닮은 행동을 하는 것을 말하며, 타인 즉 롤 모델의 경험이나 행동을 관찰 등을 통하여 간접적으로 학습하고 이를 따라하여 자신의 것을 만들려고 한다. 때문에 이를 관찰학습이나 대리학습이라고도 칭한다.

 

모델링이 성립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조건이 있다.

우선 롤 모델의 특정 행동이 이를 따라하려는 사람의 관심을 끌 수 있는 ‘매력’이 있어야 한다. 롤 모델에 대한 매력이 있어야 학습자가 그 모델에 주의를 기울이며 관찰하는 동기가 되기 때문이다.

롤 모델의 행동은 학습자의 기억에 남을 수 있어야 한다. 모델링이라는 학습법은 바로 나타나는 것 보다는 학습자가 그것을 학습하고 적응하는 것에 약간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기억에 남을 수 있는 임팩트가 있어야 한다.

그리고 이를 통해서 롤 모델의 행동을 따라하는 행동이 뒤따라야 한다. 롤 모델의 행동을 보기만 하고 따라하지 않는다면 모델링이라는 학습이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 봐도 무방하다.

학습자가 모델링을 하는 이유는 롤 모델의 행동을 따라 함으로써 생기는 이득과 불리함을 피할 수 있는 판단이 형성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모델링에 대한 이득이 클수록 더 큰 학습효과를 얻을 수 있다.

모델링은 어떤 것을 따라 한다는 것 때문에 모방과 같아 보일 수 있다. 하지만 모방과 모델링의 차이점은 목적성에 있다고 할 수 있다. 모방은 타인의 행동을 단순하게 보고 똑같이 반복하는 것으로 아기가 부모의 행동을 그냥 따라하는 것을 예로 들 수 있다. 하지만 모델링은 전체적인 행동을 따라 하는 것이 아닌 자신에게 이득이 올 행동을 취사선택하여 따라한다. 아기가 칭찬을 받기 위해 형제가 칭찬을 받은 행동을 따라하는 것이 모델링이다.

모델링을 하게 하는 동기부여를 ‘강화’라고 한다. 이 강화에는 두 가지가 있는데 학습자가 롤 모델의 행동을 결과까지 본 다음에 모델링 여부를 결정하는 것을 ‘대리강화’라고 한다. 이와는 다르게 롤 모델의 행동에 대한 결과를 예측하여 모델링 여부를 결정하면 그것은 ‘자기강화’라고 한다.

학습자가 안정적인 면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면 대리강화로 인한 모델링이 수월할 것이고 지적 수준과 자존감이 높을 경우에는 자기강화로 인한 모델링이 더 쉽게 일어날 수 있다. 때문에 모델링을 광고에 접목할 경우 타겟으로 하는 학습자를 분석하여 어떤 강화를 일으킬 지를 선정하는 것이 첫 번째 단계라고 할 수 있다.

모델링 이론은 학습자가 롤 모델의 성공을 닮고 싶어 하는 욕구에 의해서 발현된다. 그러나 그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것은 다른 사람이 아닌 자신의 의지다. 롤 모델만 있고 실행을 하지 않으면 모델링 자체가 성립되지 않기 때문이다. 자신의 발전을 위해 훌륭한 롤 모델을 선정하고 모델링을 실현할 계획을 잘 짜는 것이 자기계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