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문선아] ‘더도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라는 말이 있다. 새해를 맞이하는 설날 다음으로 가장 큰 명절이 바로 추석일 것이다. 추석은 시기적으로 1년 동안 농사 지은 곡물들이 모두 결실을 맺고 절기상 춥지도 덥지도 않은 선선한 날씨가 시작되어 그 여름날의 노고를 위로하고 결실의 감사함을 함께 나누는 명절이다.

그렇다면 추석은 언제부터 우리나라 대명절이 된 것일까?

 

추석에 대한 최초 기록은 12세기 ‘삼국사기’에 기록되어 있다. 두 패로 나눠진 여인들이 길쌈 대결을 펼쳐 지는 팀은 음식을 장만하여 이긴 팀에 사례하고 고생한 두 팀 모두 그동안의 노고를 치하하며 노래와 춤과 온갖 놀이를 즐겼다. 이렇게 길쌈 대회를 열고 서로 잔치를 연 것을 가배라 하였고 지금의 추석 명절의 효시가 되었다.

추석때 길쌈 대회를 연 것은 계절적으로 다가오는 겨울을 맞이하기 전 의복을 장만하는 시기였기 때문이다. 옷감을 짜는 풍속은 농경이 시작된 신석기 시대부터 있었다. 농경이 시작되면서 절기에 따라 추수의 시기에 있던 한가위는 고대 농경시대부터 존재하여 신라시대 때 일반화된 명절로 자리잡았다는 것이 일반적인 학설이다.

추석은 1년 농사에 대한 감사를 드리는 제사를 지낸다. 그해 생산된 곡물을 이용해 떡을 빚어 조상에게 올려 차례를 지내고 성묘를 한다. 추석에는 차례를 지내기 위해서 음식을 준비하는데 설날의 음식과 별 차이는 없다.

다만 추수의 계절이라 햇곡식으로 밥, 떡, 술을 만든다. 추석 떡으로는 송편을 빼놓을 수가 없는데, 송편 속에는 그 해에 새로 난 콩·팥·밤·대추 등을 넣는다. 모두 햇곡식이기 때문에 더욱 맛이 좋다.

추석때 하는 전통놀이 중 대표적인 것이 강강술래이다. 추석날 달이 솟을 무렵 젊은 부녀자들이 넓은 마당이나 잔디밭에 모여 손과 손을 잡고 둥글게 원을 그리면서 노래를 부르며 뛰고 춤춘다.

농경사회에서 큰 행사였던 추석은 시대가 변화하면서 많이 간소화 되었지만 가족들이 모두모여 그동안에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는 본연의 모습은 그대로 남아있다. 올해 추석은 대체공휴일로 하루 더 쉴 수 있는 만큼 바쁜 일상의 짐을 잠시 내려놓고 가족들과 따뜻한 명절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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