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문선아] 요미우리 자이언츠 홈구장, 미국의 체이스 필드 돔구장은 나라를 대표하는 돔 형태의 경기장이다. 스포츠 뿐만 아니라 복합레져 공간으로도 활용돼 랜드마크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국내 최초 돔 야구장이 탄생했다. 2009년 2월에 첫 삽을 뜬 고척스카이돔은 약 7년 만인 지난 15일 그 위용한 자태를 드러냈다. 총 사업비 1천948억 원을 투입해 서울 구로구 경인로에 지하 2층에서 지상 4층 규모의 완전 돔 형태로 지어졌다.
사실 고척스카이돔은 아마추어 야구의 성지였던 동대문 야구장이 철거되면서 아마 전용 구장으로 건립될 예정이었는데, 설계가 8번이나 변경되면서 프로용 구장으로 용도가 바뀌었다. 지붕을 반쯤 씌운 ‘하프 돔’에서 ‘완전 돔’으로 바뀌면서 총 사업비도 5배 가량 증가했다.
사업비가 투자된 만큼 고척스카이돔의 스펙은 세계 돔구장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국제공인 규격에 맞는 야구장 크기와 지붕에는 소음을 차단하면서도 자연 채광이 들어오는 투명차음막이 설치 됐다. 완전돔이지만 낮에는 조명을 켜지 않을 정도로 밝은 것이 특징이다. 투명 차음막이 특별한 이유는 그 기능 뿐만 아니라 세계 돔 구장 중에서 최초로 설치됐기 때문이다.
고척스카이돔 운동장은 메이저리그 그라운트 키퍼의 자문을 받아 메이저리그 전용 흙과 인조잔디를 깔았다. 또한 펜스 높이는 목동구장의 2배인 4m, 두께는 메이저리그 규정보다 2배 이상 두꺼운 15cm의 보호패드를 적용했다.
야구장 특성상 소음으로 인한 인근 주민 민원을 고려해 소음차단에 중점을 뒀다. 돔구장 위를 5∼8분 간격으로 날아가는 비행기 소음을 안팎으로 차단하기 위해 천정에 3중막, 좌·우측 창호에 소음차단 유리와 소음흡수 커튼을 설치했다.
더불어 인근 구로구 주민을 위한 성인풀과 유아풀을 갖춘 수영장, 헬스장, 축구장, 농구장 등을 신설해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복합레져 공간으로 활용된다.
서울시는 10월 한 달간 시운전 및 시범운영을 거친 뒤 오는 11월 공식 개관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현대 목동 야구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넥센 히어로즈가 내년에는 고척스카이돔으로 그 둥지를 옮길 가능성이 높다.
오랜 시간동안 기다려온 새 둥지인만큼 고척스카이돔이 다른 돔구장들처럼 세계적인 랜드마크로 발전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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