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기자] 영화를 보거나 뮤지컬 또는 음악 등을 즐길 때 사람들은 가끔 ‘카타르시스’를 느낀다고 합니다.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게 하는 콘텐츠는 대부분 호평을 받기도 하는데요, 과연 카타르시스라는 것이 어떤 의미기에 많은 사람들이 찾는 걸까요?

카타르시스의 어원은 아리스토텔리스의 ‘시학’제 6장 비극의 정의에서 나오는 용어로 정화 또는 배설을 뜻하는 그리스어입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사람들이 비극을 관람하면 배우의 정서들을 대리적으로 경험할 수 있어 그에 대한 카타르시스를 일으킨다고 주장했습니다. 즉 사람들의 내면에 있는 두려움이나 연민의 감정이 비극을 봄으로써 격렬하게 유발되는데 그렇게 유발된 감정들로 인해 인간적인 정념(고뇌를 불러일으키는 감정 등)이 다른 형태로 순화되는 일종의 정신적 승화작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를 정신분석에서는 무의식 속의 마음의 상처나 콤플렉스를 말이나 행위, 감정을 표출하는 것으로 치료하는 정신요법으로 정화법(淨化法), 제반응(除反應)이라고도 합니다.

슬픈 영화를 봤을 때 그 주인공의 비극에 감정이입이 되어 펑펑 울고 나면 뭔가 개운함이 느껴질 수 있는데 이런 현상 역시 일종의 카타르시스라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영화로는 ‘7번 방의 비밀’, ‘계란탁 파송송’ 등의 최루성 영화를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고전적인 카타르시스의 의미를 넘어 커다란 감동으로 자주 사용을 하고 있습니다. 고전적 의미에서는 부정적인 감정을 계속 끓게 만들었다면 현대적인 의미에서는 그 감정을 해소시키는 것 까지 포함되어 반전이 있는 스릴러 같은 영화에서도 카타르시스를 논하곤 합니다.

스스로 슬픔을 겪고 정화를 느끼는 것이나 영화 등 콘텐츠가 해소까지 해 주어 정화를 느끼는 것이나 결과는 비슷하기에 현대적인 의미의 카타르시스도 과히 틀린 말은 아닌 것 같습니다.

마음이 우울하거나 답답할 때 카타르시스를 주는 영화 한 편 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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