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일본 아베 정권이 중국의 전승절 열병식에 참석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 대한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엔 아베 총리의 최측근 인사가 반 총장은 물론 우리나라까지 비하하는 말을 했다.
하기우다 고이치 자민당 총재 특별보좌는 지난 15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중국의 전승절 열병식에 참석한 것을 두고 반 총장은 물론 우리나라 전체를 비하하는 독설을 퍼부었다.
그는 반 총장의 열병식 참가로 "한국이 유엔 사무총장을 맡을 만한 나라가 아니었다는 점을 국제사회가 알아차렸다"고 말했다.
하기우다 특보는 또 "반 총장의 열병식 참관은 마치 월드컵 축구의 심판이 (경기에 참가한) 특정국가의 궐기대회에 나간 것 같은 일"이라며 "있을 수 없는 이야기"라고 덧붙였다.
앞서 아베 총리도 지난 11일 참의원 특별위원회에 출석해 "반 총장의 열병식 참관은 극도로 유감"이라며 "유엔 사무총장은 쓸데없이 특정한 과거에 초점을 맞춰선 안 된다"고 말한 바 있다.
아베 총리는 이어 "일본의 입장은 이미 반 총장을 비롯한 유엔 사무국의 상부에 전달했다"며 "앞으로도 유엔이 특정 입장이나 주장에 치우치는 일이 없도록 적절히 조치하겠다"고 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아베 정권이 집요하게 반 총장을 물고 늘어지는 것은 안보 법안 강행 처리로 악화한 자국 여론을 돌리기 위한 노림수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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