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자동차는 잘 달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 한 것은 잘 서는 것이다. 자동차의 제동을 담당하고 있는 부품을 브레이크라고 하는데 브레이크는 디스크 브레이크와 드럼 브레이크로 분류할 수 있다. 오늘은 디스크 브레이크의 핵심 부품인 디스크 로터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디스크 로터는 디스크 브레이크의 주요 부품으로 주철로 된 원판이다. 브레이크 패드는 브레이크 캘리퍼에 고정되어 이 디스크 로터와 마찰되어 차를 제동시킨다. 때문에 제동을 하게 되면 열이 발생하게 되는데 온도가 약 400℃ 이상 오르기도 한다.

 디스크로터와 캘리퍼(출처/위키피디아)

브레이크의 온도가 높아지면 브레이크액이 끓어 기포가 생기면서 베이퍼록 현상이 일어난다. 베이퍼록 현상이 발생하면 브레이크가 쑤욱 밟히고 작동이 제대로 되지 않는 등 제동력에 문제가 생긴다. 때문에 이를 방지하기 위해 디스크의 두 마찰면 사이에 냉각을 위한 구멍을 뚫기도 하는데, 이런 방식의 디스크 로터를 벤틸레이티드(타공) 디스크라고 한다. 그리고 그와 반대로 구멍이 없는 일반적인 디스크 로터를 솔리드 디스크라고 한다.

디스크 로터는 지름이 클수록 패드와의 마찰 면을 크게 할 수 있어 더 좋은 제동력을 확보할 수 있지만 캘리퍼와 함께 휠의 안쪽에 들어가는 부품이기 때문에 지름을 무한하게 늘릴 수는 없다. 때문에 제동력이 부족한 경우에는 마찰력을 높이기 위해 패드와 디스크 로터를 잡아주는 캘리퍼에 피스톤을 추가하여 그 힘을 키우기도 한다.

그리고 제동력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 디스크 연마라는 말을 들어보게 될 것이다. 디스크는 열을 많이 받는 부품이기 때문에 열로 인한 변형이 많이 일어나는 부품이다. 특히 급격한 온도 변화는 디스크의 변형을 크게 일으키게 되는데 그로 인해 디스크가 울퉁불퉁해 지거나 틀어진다. 이렇게 변형이 되어 버리면 마찰력이 크게 줄어들거나 패드가 손상이 될 수 있어 제동력이 현저하게 낮아진다.

여유가 많으면 디스크 로터를 교체하면 그만이겠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디스크의 울퉁불퉁한 부분을 깎는 연마를 하게 된다. 비용 적으로는 새로 구매하는 것 보다는 낫지만 10만km정도를 이용했을 경우에는 교체를 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할 수 있다. 마모가 충분히 되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디스크 로터의 변형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급격한 온도변화를 피해야 하므로 주행 후 갑자기 세차 등을 해서 디스크 로터에 물을 뿌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세차 전에 디스크 로터가 충분히 식게 두었다가 어느 정도 식으면 세차를 하도록 한다.

자동차 제동에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디스크로터. 안전과 직결되어 있는 부품인 만큼 약간은 주의를 기울이며 운행하도록 하자.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