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지난 2월 지식용어에서는 아내의 레이더망을 피해 간다는 비상금 통장으로 인기를 끈 ‘스텔스 통장’에 대해 알린적이 있습니다.

갈수록 치솟는 인기로 가입자 수가 늘고 있다고 하지만, 아직도 모르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스텔스 전투기의 이름을 딴 ‘스텔스통장’은 인터넷으로 조회가 불가능하고 예금주가 직접 은행을 방문해야만 입·출금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이유 때문인지 비상금을 만들기 위한 남자 가입자들이 많다고 합니다. 사실 ‘스텔스통장’은 ‘스마트’한 서비스가 되지 않기 때문에 ‘멍청이’란 뜻의 ‘멍텅구리 통장’으로 불리는데요. 이 계좌는 오히려 이런 스마트하지 못함이 한 몫(?)한 겁니다. 아내 몰래 비상금을 만들어 사용할 수 있기에 ‘아버지들의 비상금 통장’으로 불리는 겁니다.

 

하지만 스텔스 통장이라고 해서 스위스 비밀계좌와 같이 철저하게 비밀에 부쳐지는 것이 아닙니다. 스위스 비밀계좌의 경우는 개설할 때부터 억대의 돈이 필요하고, 돈을 맡기는 사람의 신원과 금액까지 철저하게 비밀에 부쳐집니다.

하지만 국내 시중은행의 비밀계좌는 휴면계좌를 비밀계좌로 바꿀 수 있고, 1만원만 있어도 충분히 개설이 가능합니다. 또한 세금 문제 등으로 금융 당국에 계좌가 보고됩니다. 즉, 세금 문제나 탈세의 목적으로 사용할 생각이었다면, 잘 못 생각했다는 겁니다.

한편 스텔스 통장은 은행마다 이름이 다릅니다. 신한은행에서는 ‘보안계좌’와 ‘계좌감추기서비스’ 두가지로 운영이 되는데 보안계좌는 인터넷으로 조회는 되는데 거래가 안되고 계좌감추기서비스는 인터넷 조회도 안 됩니다.

또한 국민은행에서는 ‘전자금융거래 제한 계좌’, 하나은행에서는 ‘세이프 어카운트’라고 불립니다.

아내 몰래 만든다는 스텔스통장. 은행마다 이름이 다르다는 점. 금융 당국에 계좌가 보고된다는 점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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