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기자] 최근 중, 대형차들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면서 차들의 평균 크기들이 매우 커지고 있다. 이로 인해 주차를 할 때 차들 사이의 거리가 상대적으로 짧아지고 이로 인해 문을 열 때 다른 차량과 접촉을 하게 되는 일이 많아졌다.

이렇게 주차 시 문을 열고 닫는 행위로 다른 차량에 상처를 낸 사고를 요즘 문으로 ‘콕’ 찍어서 상처냈다고 하여 ‘문콕 테러(사고)’라고 한다.

▲ 드라마 프로듀사에서 나오는 문콕 테러 장면(출처 / KBS2 프로듀사)

문콕 테러의 가장 큰 문제점은 사고를 낸 사람이 그다지 큰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는 것에 있다. 통상적으로 자동차를 타고 내리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만큼 으레 있을 수 있는 일이라며 지나칠 수 도 있고, 사고를 낼 수 있는 충분한 상황임에도 무신경하게 행동하여 사고를 내고도 모르는 경우도 있다. 또한 어린 아이들이 차에서 내리면서 발생하는 문콕 테러는 아이들은 그런 개념이 부족하기 때문에 더욱 모르고 지나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위의 상황은 사고를 낸 사람들의 입장이고 실제로 문콕을 당하는 쪽에서는 매우 속이 쓰린 일이 아닐 수 없다. 약하게는 조그마한 상처로 끝날 수 도 있지만 위에 말했듯이 아이들의 경우에는 문을 조절하면서 열지 못하기 때문에 움푹 파이거나 도색이 벗겨지는 경우도 있다.

문콕 테러는 특히 차량의 측면에서 발생하는 사고이기 때문에 블랙박스가 있더라도 그 장면이 정확하게 찍히는 것이 아닌, 차가 흔들리는 등의 정황만이 포착되어 이를 증거로 사용하기에도 모호한 점이 있다.

그렇다면 이런 문콕 테러를 막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근본적으로는 차량들의 크기들이 작아지거나 주차장의 넓이가 넓어져야 한다. 주차공간이 넉넉해 차량의 문이 무신경하게 닿지 않을 정도의 거리가 있어야 문콕 테러가 발생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 방법은 많은 비용과 시간이 걸리므로 현실성이 떨어진다.

▲ 문콕방지제품

때문에 최근에는 문콕 방지를 위한 제품들이 많이 출시되어 있다. 차의 도어 끝부분에 붙이는 스펀지 등으로 다른 차량에 부딪치더라도 상처를 내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이는 내가 문콕을 내는 것 뿐 아니라 다른 차량의 문콕도 어느 정도는 예방할 수 있다. 내차와 타인의 차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해당 제품들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아이를 태우는 부모는 주차하고 아이들을 내릴 때 아이들이 먼저 내리게 하지 말고 주차를 완전히 끝낸 후 부모가 문을 열어 아이들을 내리게 한다. 이는 아이들의 안전도 지키며 문콕을 방지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문콕 테러를 방지하기 위해 우스갯소리로 CCTV앞이나 새 차, 혹은 비싼 외제차 옆에다 세우면 그럴 일이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문콕 테러는 차를 타는 사람들의 에티켓에 대한 문제다. 새 차나 비싼 외제차라도 문콕 테러에 대한 타인에 대한 배려가 없다면 사고를 낼 사람은 반드시 내기 때문이다.

문콕 테러는 차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역지사지의 마음을 가져야 해결 될 문제라고 볼 수 있다. 누가 당신의 차 문에 문콕 테러를 일으켰는데 블랙박스나 CCTV에도 찍히지 않았다면 그 답답함과 분노가 어떻겠는가. 자신이 싫어할 행동은 남에게도 하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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