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2년 실형이 확정된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22일 오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을 찾아 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한명숙 전 총리는 이날 참배에 앞서 자신을 응원하러 나온 일부 지지자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인사한 다음 이어 헌화·분향을 한 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잠든 너럭바위 앞에서 묵념했다.

▲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2년 실형이 확정된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22일 오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을 찾아 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출처/한명숙 트위터)

참배를 마친 한 전 총리는 방명록에 '진실이 승리하는 역사를 믿습니다'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한 전 총리는 수감을 앞두고 묘역을 찾은 이유에 대해 "가기 전에 대통령께 인사드리러 왔다"고 답했다.

권양숙 여사와 무슨 얘기를 나눌 생각인지 묻는 질문엔 "모르겠다"고 짧게 대답한 뒤 굳은 표정으로 묘역을 떠났다. 이날 참배 직후 지지자들과 짧은 대화를 나눈 한 전 총리는 노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의 사저를 찾았다.

한편 한 전 총리는 노무현 전 대통령 참배에 앞서 이날 오전 6시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6시 30분 서울 동교동 김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 사저를 방문해 이 여사를 예방하기도 했다.

이 여사는 한 전 총리의 손을 꼭 잡고 수감을 앞둔 한 전 총리의 건강을 걱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여사는 예방 직후 사저를 떠나는 한 전 총리를 문 밖까지 나와서 배웅하며 안타까워했다고 한 전 총리 측은 전했다.

한 전 총리는 23일에는 예정된 병원 진료와 검진을 진행한 뒤 가족들과 마지막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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