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여성 유엔 사무총장의 꿈을 품고 있는 초등학교 5학년 조은비 양(12). 은비 양은 저소득층 아동들을 후원하는 기업 네트워크인 ‘드림투게더’가 진행한 ‘크리스마스 100일의 기적’ 캠페인 홈페이지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만나고 싶다는 글을 올렸다.

이에 많은 네티즌들이 응원하는 댓글을 보냈고 크리스마스를 앞둔 21일(현지 시간) 마침내 그 꿈을 달성했다.

이날 반 총장은 미국 뉴욕 맨해튼의 유엔본부 집무실에서 어려운 환경에서도 꿈을 잃지 않는 한국 어린이 3명을 만났다. 유엔 사무총장이 꿈인 은비 양과 임성희 양(13·초6), 외교관을 꿈꾸는 황유석 군(11·초4) 등이 ‘크리스마스의 기적’을 이뤄낸 것이다.

이날 만남은 KT와 대한항공 등이 비용을 지원했고 유엔 새천년개발목표 지원기구인 국제개발파트너십(IDP) 김정훈 특별대표가 유엔에 이 뜻을 전달하면서 성사됐다. 1962년 고등학교 때 ‘적십자 국제 견학 및 연구대회’ 참석차 미국을 찾아 존 F 케네디 당시 미국 대통령과 면담한 뒤 외교관의 꿈을 키웠던 반 총장으로서는 이들의 방문을 기꺼이 수락했다.

“나도 어릴 때 어려운 시절을 보냈다”며 아이들을 격려한 반 총장은 “이런 어려움은 나중에 커서 자산이 된다. 꿈을 크게 가져야 하며 부모가 꿈을 이뤄내는데 도와주는 것도 있지만 결국은 자기가 모두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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