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문선아 인턴] 한 컷의 장면들이 모여 이야기를 만드는 만화. 과거에는 지식을 주는 책과 달리 시각적인 정보만 있고 내용적인 면에서 유익한 게 없다하여 사람들에게 환영받지 못했다. 그러나 현재는 단순한 오락거리를 넘어서 만화를 기반으로 한 드라마나 영화가 제작되고 전시회가 열리는 등 하나의 문화 콘텐츠로서 각광 받고 있다.

 부천국제만화축제 포스터

만화를 선호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다양한 끼를 가진 만화 작가들이 배출되면서 만화 시장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러한 만화의 가능성과 한국 만화의 활성화를 목적으로 생긴 만화인들을 위한 축제가 있다. 바로 1998년 이래 매년 개최되는 부천국제만화축제(BICOF)다. 부천국제만화축제는 만화 전문축제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부천에서 열리며, 올해는 8월 16일(오늘)까지 진행된다.

부천시의 대표적인 문화사업의 일원으로 부천에는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을 비롯하여 디지털만화규장각, 한국만화박물관 등 만화를 즐길 수 있는 장소가 모여 있다. 또한 만화축제를 추진하는 도시답게 만화가를 지원하는 다양한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부천국제만화축제(BICOF)는 콘텐츠 페어, 기획전시, 학술행사 그리고 다양한 체험행사로 구성되어 대중과 함께 즐기는 종합문화축제이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다양한 인기 만화, 캐릭터들이 모이는 문화행사로 만화를 사랑하는 대중과 시민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시민 축제이다.

또한 산업적인 면에서는 국내·외 만화가 및 만화산업 관계자가 직접 작품을 홍보하고 실질적 투자가 이뤄지는 교류와 비즈니스의 장으로 활용된다. 최근에는 해외 만화인들의 참가를 확대하여 타국 만화행사와 연계해 수출면에서도 실적을 거두면서 아시아 대표 코믹콘 페스티벌로 그 위상을 높여 가고 있다.

부천국제만화축제에서 사람들에게 호평받는 포스터는 매년 부천만화대상 수상자에게 이듬해 축제의 포스터 작업을 의뢰한다. 또한 축제기간 동안 특별전시의 영예도 함께 주고 있으며 강풀(2006년), 이희재(2009년), 최호철(2010년), 박희정(2011년), 최규석(2012년), 박시백(2013년) 등 쟁쟁한 작가들이 참여하여 축제의 퀄리티를 더해준다.

올해는 박건웅 작가가 작업을 맡았다. 박건웅 작가 특유의 흑백의 선을 강조한 판화기법으로 제작된 이번 포스터는 창작자의 무한한 상상력을 로켓으로 비유해 우주를 향해 발사되는 에너지로, 솟아오르는 아이디어는 발아하는 새싹으로 기발하게 표현했다.

만화가 주는 즐거움은 드라마나, 영화 등이 주는 즐거움과 조금은 다르다. 책을 읽을 때 문장과 문장사이의 숨은 의미를 해석하는 재미가 있듯 컷과 컷 사이에 해석되는 자기만의 의미가 만화의 묘미일 것이다. 한국만화의 질적인 발전을 위해서 부천국제만화축제가 더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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