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치매 인구가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09년 21만 7000여 명이었던 치매 진료 인원은 2013년 40만5000여 명으로 2배 가까이 치솟았다. 특히 과거 60대 후반에 치매를 진단받는 경우가 많았던 것에 반해 최근에는 40대 후반에 치매 진단을 받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 출처 - pixabay

최근 치매 예방의 독특한 방법이 밝혀져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6일 메디컬 뉴스 투데이는 미국 뉴욕 스토니 브루크 대학 의과대학 마취과전문의 헬렌 벤베니스트 박사의 말을 인용해 옆으로 누워 자면 낮에 쌓인 뇌의 노폐물이 훨씬 효과적으로 청소돼 치매나 파킨슨 병 등 신경퇴행성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를 보도했다.

벤베니스트 박사는 옆으로 누워 자는 것이 똑바로 또는 배를 깔고 누워 자는 것보다 치매를 일으키는 물질로 알려진 베타 아밀로이드, 타우 단백질 같은 뇌의 노폐물을 제거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쥐 실험을 통해 확인됐다고 밝혔다.

뇌에는 세포와 조직의 정상기능을 해칠 수 있는 노폐물을 청소하는 글림프 시스템(glymphatic system)이라는 것이 있는데, 글림프 경로라고 불리는 이 시스템은 뇌조직 사이를 채우고 있는 뇌척수액(CSF)의 노폐물을 제거하기 위해 이를 간질액(ISF)으로 교환한다.

벤베니스트 박사의 연구팀이 역동적 조영증강(dynamic contrast-enhanced) MRI와 컴퓨터 모델을 통해 옆으로, 똑바로, 배를 깔고 누운 3가지 자세로 마취시킨 쥐들의 뇌에서 이루어지는 CSF-ISF 교환을 관찰한 결과, 옆으로 누운 자세일 때가 똑바로 또는 엎어져 누운 자세일 때보다 CSF-ISF 교환이 가장 효과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즉 옆으로 누워 자는 사람이 치매에 걸릴 확률이 가장 적다는 의미다.

한편 치매는 취미 생활을 통해 예방할 수 있다.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두뇌를 자극해 주는 것이 좋은데, 이때 미술관에 가거나 영화관에 가서 예술 활동을 하고 음악 감상, 그림 그리기 등의 활동을 하면 좋다.

바둑, 장기, 낱말 퍼즐 등의 놀이 활동과 더불어 신문 읽기, 일기 쓰기 등도 지속적으로 하면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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