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지난해 말, 항공업계의 시스템 허점을 이용해 좀 더 저렴한 항공 티켓을 찾도록 도와주는 웹사이트가 한 항공사와 파트너 트레블에이전시 회사로부터 공동 소송을 당했습니다.

해외여행이 부쩍 늘어나면서 여행 경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항공비를 최소화 하는 점이 이용자들에게는 굉장히 매력적인데요. 어떤 허점을 이용한 것일까요?

해당 웹사이트에서 제공하는 방법은 바로 ‘히든시티(Hidden City)’입니다. 이는 최종 목적지가 아닌 경유지에서 하차하는 방식으로 항공비를 절약하려는 편법입니다.

 

만약 A에서 B로 갈 경우, C를 도착지로 하고 B를 경유하는 항공권을 구매한 뒤 항공기가 B에 도착하면 환승하지 않고 나오는 방식입니다. 즉 최종 목적지를 경유지로 위장해 숨겨 놓았다는 의미에서 히든 시티라고 부릅니다.

이 방식은 A에서 C 구간이 이동 거리가 길기는 하지만 환승이라는 불편이 있어 A에서 B로 직접 가는 항공권보다 저렴한 경우가 발생합니다. 때문에 저렴한 항공비를 찾는 사람들에게 활용되고 있는 겁니다. 그러나 히든 시티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편도여야 하며 짐은 화물칸에 실을 수 없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히든 시티가 성행하면서 미국에서는 여행사와 항공사가 히든 시티를 중개한 업체를 고소하는 상황이 벌어지는 등 논란이 됐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와 관련해 신조어가 생기기도 했는데요. 바로 ‘카약 신공’입니다. 카약 신공은 항공권, 호텔 숙박, 렌터카 등 각종 여행 상품을 최저가로 검색해 주는 카약닷컴에서 비행기 티켓을 싸게 구매하는 기술을 의미하며, 히든시티 등 다양한 방법을 검색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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