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와 통신사업자가 다툰 ‘황금주파수’란? [지식용어]

[시선뉴스 박진아] 정부가 700Mhz 황금 주파수를 초고화질(UHD) 방송용 30Mhz, 이동통신용 40Mhz으로 분배키로 최종 확정했습니다. 정부는 지상파 방송사들과 함께 UHD 방송 정책을 올해 중 마련한다는 계획입니다.

황금 주파수는 700MHz 대역(698~806MHz) 주파수로 신호가 멀리까지 도달하고 잡음이 적어 '황금 주파수'로 불립니다.

700MHz와 같은 저주파수 대역은 고주파보다 도달거리가 길어서 기지국이나 안테나 수가 적어도 전파 전달이 쉽습니다. 때문에 흔히 700MHz 대역을 ‘황금 주파수’라고 부릅니다.

일차적으로는 방송과 통신사업자들이 사용하는 주파수이지만, 방송과 통신사업자를 거쳐 나오는 서비스는 전 국민이 이용하기 때문에 결국 국민편익과 직결되는 문제입니다.

때문에 정부가 700MHz 주파수를 어느 사업자에게 사용권을 주느냐에 따라 TV를 시청하거나 스마트폰으로 데이터를 사용하는데 변수가 생기게 되는 겁니다.

애초 700MHz 대역은 지상파 방송사가 사용했는데요. 2012년 디지털전환이 완료되고 아날로그 방송이 종료되면서 활용도가 사라지자 정부가 회수 했습니다. 현재 지상파 방송사는 2025년 UHD 전국방송을 하고자 한 반면 이동통신사는 급증하는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 수요를 감당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런 문제 때문에 지상파 방송사와 통신업계가 700MHz 대역 주파수 소유로 다툼을 벌였고, 정부는 방송과 이동통신에 각각 30MHz 폭과 40MHz 폭씩 할당했습니다.

황금주파수를 KBS1,2·MBC·SBS·EBS 등 5개 지상파 채널은 울트라고화질(UHD) 방송을 위해 각 6MHz 폭씩 할당받았는데요. 황금주파수를 받은 만큼 시청자에게 더 좋은 방송을 제공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