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모큐멘터리(Mockumentary)는 다큐멘터리로 보이지만 실상은 허구의 인물로 허구의 이야기를 하는 영화를 의미 합니다.

다큐멘터리(documentary)가 실제로 있었던 어떤 사건을 극적인 허구성이 없이 그 전개에 따라 사실적으로 그린 것을 뜻하는데요. 즉, 실제인 듯 만들어 졌지만 허구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것이죠.

대표적으로 얼마전 종영된 KBS2TV <프로듀사>는 교양프로그램인 <다큐3>일의 카메라를 통해 인물들을 찍고 있다는 설정이나 모큐멘터리 기법을 일부 도입해, 현실과 허구의 경계를 흐릿하게 만든 바 있습니다.

 

또한 채널A에서 방송되고 있는 ‘모큐드라마 싸인’은 대표적인 모큐멘터리 장르 중 하나 인데요, 최고 시청률 4.5%라는 기록을 작성하면서도 시청자들은 이 드라마에 문제점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첫째, 픽션과 논픽션의 모호한 구분으로 혼란스럽다. 둘째, 암울한 현대 사회 부각한 자극적인 제목과 대사의 논란. 셋째, 모방 범죄 및 제노포비아 조장 등입니다.

‘모큐드라마 싸인’은 방송 시작과 함께 ‘본 프로그램은 허구로 재구성된 모큐드라마입니다. 등장인물, 장소, 상황은 모두 가상이며 실제 사건과 관련이 없습니다’라고 공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TV 방송의 특성상 채널을 돌리다 해당 프로그램을 접하게 되는 시청자들의 경우 이 프로그램이 실화인지 허구인지 구분하기 어렵고 모자이크 처리, 음성변조, 몰래카메라, CCTV 등을 동원해 마치 실제상황인 것처럼 가공하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콘텐츠 부재 속에 모큐멘터리의 성장은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나 알면서도 믿게 되는 시청자가 많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패륜 불륜과 같은 자극적인 소재는 지양되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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