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문선아 인턴] 올해 19회를 맞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7월 16일부터 26일까지 11일 동안 진행된다. 축제가 한참 진행되고 있는 이 시간, 아직 부천 국제판타스틱 영화제를 보러가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남은 축제 기간동안 200%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part1. 강성규 프로그래머가 추천하는 이번 영화제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영화

홈페이지를 보니까 영화들이 정말 다양해요. 이번 영화제에서 상영하는 총 영화수는 얼마나 되나요?
- 올해는 45개국에서 온 235편의 영화가 상영됩니다. 세계 최초 공개를 의미하는 ‘월드 프리미어’ 작품은 62편에 달해 부천 판타스틱 영화제 역대 최다 월드 프리미어입니다.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작품은 14편, 아시아 첫 상영작은 61편으로 다양한 영화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 슬로우 웨스트는 2015년 선댄스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수상작으로 서부로 간 사랑하는 여자를 찾아 나선 청년이 뜻하지 않는 모험을 시작하게 되는 영화다.

강성규 수석 프로그래머가 올해 추천하고 싶은 영화가 있다면?
- 제 개인적으로는 슬로우 웨스트라는 영화와 미스터 하이네켄이라는 영화가 인상에 남습니다. 간단하게 소개하자면 슬로우 웨스트는 2015년 선댄스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수상작으로 서부로 간 사랑하는 여자를 찾아 나선 청년이 미스테리한 총잡이를 만나면서 예상치 못한 모험을 시작하게 되는 영화로 새로운 서부영화를 경험할 수 있으실 것입니다.

미스터 하이네켄은 어떤 영화인가요?
- 미스터 하이네켄은 전 유럽에 충격을 안겨준 억만장자 하이네켄 납치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입니다. 현대 역사상 가장 고액의 몸값 납치극으로 전 세계에 파란을 일으켰던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했는데 제16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초청되었던 ‘하이네켄 유괴사건’을 리메이크한 신작이죠. 이 영화도 보시면 후회 없으실 것입니다.

▲ 강성규 프로그래머가 올해 부천국제판타스틱 영화들 중 추천한 영화 ‘미스터 하이네켄’ 스틸 컷

영화가 정말 많다보니, 사실 어떤 영화가 재밌는 영화일지 제목만 봐서는 잘 모르겠는데, 장르 영화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일반 관람객이 영화제를 더 잘 즐기기 위해서 영화를 잘 고르는 팁을 알려주세요.
- 저희 영화제가 장르 마니아 영화들이 많지만 일반 관객들이 영화를 고르기 어렵다면 저희 영화제 비전 익스프레스라는 섹션을 이용해 보길 추천합니다. 비전 익스프레스는 장르적으로 로맨틱이나 드라마적인 요소가 포함된 그런 영화들이 많기 때문에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또 장르영화라고 잔인하거나 엽기적이라는 선입견들이 많은데 홈페이지나 카탈로그를 통해 영화의 수위 정보를 확인하셔서 즐기시면 더욱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영화 보기 전에 홈페이지 확인이 필수겠네요~
- 그렇죠.

part2. 부천 국제판타스틱영화제서만 볼 수 있는 특별전

이번 영화제에서 준비하신 특별전 중에 눈에 띄는 것이 임달화 회고전이에요. 수많은 중화권 영화배우들 중에서 임달화 회고전을 준비하신 이유가 있다면요?
- 아시아에서 중국이라는 나라가 여러 가지 면에서 화두입니다. 특히 영화 산업의 경우 중국 영화는 장르 영화가 더디게 발전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검열제도가 아직 남아있어 소재에 제한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 영화에 중요한 장르의 역사적 한 페이지가 있었는데 그것이 바로 홍콩 느와르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홍콩 느와르에 초점을 맞췄고 그 중심에 한국과 인연이 많은 배우 임달화씨가 있었기에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 중국의 대표적 장르영화인 홍콩 느와르물 중에서 배우 임덕화가 나온 영화 ‘천공의 눈’의 한 장면.

일본 소노시온 감독 특별전도 비슷한 이유인가요?
- 일본 감독 특별전은 영화제를 진행하면서 가장 많이 진행했습니다. 그 이유는 가장 한국의 장르마니아 분들이 가장 선호하는 것이 일본 장르영화들이에요 미이케 다카시, 소노시온과 같은 대표적인 장르 영화의 감독들의 특별전은 저희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자랑입니다.

이번에 새로 신설한 섹션 중 BiFan 디스커버리즈는 나프(NAFF)에서 제작 지원한 작품을 소개하는 섹션이라고 하는데, 나프는 무엇이죠?
- 네 나프는 아시아 판타스틱 영화 제작네트워크(NAFF, Network of Asian Fantastic Films)의 줄임말입니다. 일종의 프로젝트 마켓인데요, 장르 영화용 마켓 기반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아 이번 기회를 통해 장르 영화 위주의 프로젝트 마켓을 만들었습니다.

저희 기준에 맞는 영화를 선정해 투자자와 배급사를 만나게 해주는 영화 마켓이고 올해는 각기 다른 장르와 개성을 가진 4편의 영화가 있습니다.

part3. 영화만 있는 영화제는 NO!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다양한 행사들

영화제에 영화 말고도 다양한 부대 행사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 중에 우중영화산책이라는 행사를 봤는데, 그 행사는 무엇인가요?
- 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국제 영화제이기도 하지만 지역 축제로서 지역 주민들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사무국에서 기획하여 준비하였는데요. 제가 맡은 분야가 아니라 자세히 설명드리기 어렵지만 우중영화 산책은 영화 관람과 인디밴드 공연을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BiFan의 대표적인 야외 행사입니다.

▲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대표적인 야외행사인 우중영화 산책은 캠핑도 하고 영화도 즐길 수 있어 관람객들의 인기가 좋다.

그 외에도 가족들끼리 볼 수 있는 영화나 프로그램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 많은 영화들이 있지만... 네덜란드 영화인 ‘T.I.M’(팀, 2014)은 로봇 ‘팀’과 소년의 우정과 사랑의 모험을 담은 영화입니다. 11살 소년 티보르가 유일한 친구인 오래된 로봇, 팀을 고치기 위해 로봇 기술자 헥터를 찾아 떠나는 여행입니다.

또래 아이가 커가면서 겪는 감정들을 고스란히 담아 가족과 아이들이 즐기기에 더 없이 좋은 영화입니다. 그 외에도 극장판 ‘명탐정 코난’ 같은 애니메이션 영화들도 많으니 가족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영화제가 될 것입니다.

▲ 네덜란드 영화 T.I.M(팀)은 11살 소년과 로봇 팀의 우정을 담은 영화로 부모와 아이가 함께 보기 좋은 영화이다.

마지막으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를 오시는 관람객들에게 하고 싶으신 말이 있다면요?
- 저희 영화제에 프로그래밍한 작품들은 전부 저희 프로그래머들이 직접 시사를 통해 준비한 작품들입니다. 관객분들이 즐기시기에 더없이 좋은 영화들이 많으니 많이들 오셔서 즐겁게 영화 관람하시고 또한 그 외 부대행사들도 즐겨주시면서 장르 영화와 함께 더욱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매년 새롭고 작품성 있는 장르영화들을 많은 사람들에게 소개시켜주기 위해 부천 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참여하는 프로그래머들은 1년 동안 다양한 영화제와 영화 마켓을 참여하여 영화들을 시사한다. 그들의 열정이 있었기에 지금까지 영화제를 통해 우리가 더욱 좋은 영화를 향유 할 수 있었다.

이번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영화들도 그들의 까다로운 검증을 통해 준비된 영화이기에 장르 영화가 처음인 사람들이 보아도 분명 즐거운 경험이 될 것이다. 무더운 여름 시원한 영화관에서 장르 영화 피서를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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