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기자] 최근 국정원의 해킹논란으로 인해 국민 사찰 등 개인의 사생활이 위험해 처한 것이 이슈가 되고 있다.

지난 16일 새정치연합은 해킹프로그램을 이용해 스마트폰 실시간 도·감청을 시연했다. 해킹 프로그램은 스마트폰에 입력됐던 메시지와 실행하지도 않은 카메라를 작동시켜 노트북으로 텍스트와 영상을 전송했다. 만약 국정원이 해당 해킹프로그램을 사용하여 국민을 사찰했다면 국가 근간을 흔드는 매우 큰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때 대두되는 단어가 있는데 바로 ‘빅 브라더(Big Brother)’다. 빅 브라더는 조지 오웰의 소설 ‘1984년’에 등장하는 가공의 인물이다. 빅브라더는 전체주의 국가 오세아니아를 통치하는 정체 모를 수수께끼의 독재자로 표현되는데, 사실은 집권당에서 대중을 지배하기 위해 만들어낸 허구의 인물이다.

소설 1984년에서는 모든 국민들이 텔레스크린과 도청기를 사용한 감시를 받고 있으며 “빅 브라더가 당신을 보고 있다”라는 문구로 그들이 감시되고 통제되고 있음을 끊임없이 상기시키며 정치적인 세뇌를 한다.

이 소설에 등장하는 주인공 윈스턴 스미스는 빅브라더(big brother)라 불리는 절대 권력에 대항하지만, 고문 끝에 결국 나는 ‘빅 브라더를 사랑해’라며 굴복해 버렸다. 이처럼 권력이 정보를 독점함으로써 사회를 감시하고 통제하는 것을 일컬어 빅 브라더라고 통칭한다.

최근 스마트폰과 인터넷, 정보통신이 발달하면서 도청이나 감시카메라의 만연으로 빅브라더 사회가 현실화 되어 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빅 브라더 사회는 국민이 국가의 주인이 되는 자유민주주의와는 다르게 국가가 국민을 통치하는 전체주의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다. 때문에 미국이나 한국 등 자유민주주의와 자유시장주의를 표방하는 국가들에서는 국민을 통제할 수 있는 간편한 수단인 빅 브라더를 최대한 자제하려는 노력을 해야 하는 것이 올바르고 정상적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노력이 없이 정권 유지와 권력의 승계를 위해 국민을 사찰하고 정적을 도청, 감시하여 빅 브라더 국가를 만든다면 그 국가는 ‘독재’를 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현재 대한민국은 기로에 서 있다. 일상생활에서 떨어뜨릴 수 없는 스마트 폰이 사생활을 침해하는 몰카의 대상으로 전락해 버릴 위기이기 때문이다. 부디 정부가 국민의 믿음을 저버리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