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문선아 인턴] 덥고 습한 여름이 다가오면서 에어컨 등 냉방기기를 사용하는 가구와 매장이 늘어 전력사용량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11년 9월 15일에는 과도한 전력사용으로 전국이 블랙아웃(전기 수요가 공급을 넘어 발생하는 대규모 정전사태)이 된 적도 있어, 전력사용에 대해 항상 예의주시해야 한다.

블랙아웃이 된 이유 중 하나는 사람들이 많이 쓰는 시간대에 전력이 제대로 원활히 공급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쓰는 시간에 전력이 얼마나 소비될 것인지에 대해 공급자는 정확한 예측이 어렵고 소비자는 자신이 전력을 얼마나 썼으며 얼마나 남았는지에 대한 정보를 알지 못한다.

▲ 블랙아웃을 줄이고 전력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방안으로 스마트그리드가 주목받고 있다.(출처/한국스마트그리드사업단)

이런 불편함을 해소하여 전력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자 하는 방안으로 스마트그리드(Smart Grid)가 주목받고 있다. 스마트그리드는 전기를 생산하여 송전하고 판매하던 기존의 단방향 전력망에 정보기술을 접목하여 전력 공급자와 소비자가 양방향으로 실시간 정보를 교환할 수 있게 하는 ‘지능형 전력망’이다.

발전소와 송전·배전 시설과 전력 소비자를 정보통신망으로 연결하고 양방향으로 공유하는 정보를 통하여 전력시스템 전체가 한 몸처럼 효율적으로 작동하는 것이 기본 개념이다.

스마트그리드를 활용하면 발전소는 전력 사용 현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여 공급량을 탄력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 소비자 또한 실시간으로 전력 사용 현황을 확인하면서 이에 맞게 요금이 비싼 시간대를 피하여 사용 시간과 사용량을 조절할 수 있다. 그 뿐만 아니라 가정에서 생산하는 태양광 발전이나 연료전지, 전기자동차의 전기에너지 등을 판매할 수도 있게 된다.

또 자동조정 시스템으로 운영되어 고장 요인을 사전에 감지하여 블랙아웃과 같은 정전을 최소화하고, 다양한 발전소와 소비자가 직접 연결되어 풍량과 일조량 등에 따라 전력 생산이 불규칙하게 생산되는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할 수 있는 폭이 커진다. 전력이 생산되는 날의 전기량을 그날그날 소비자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필요할 때마다 전력을 확인하여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신재생에너지가 갖고 있는 단점이 극복되어 활용도가 높아지면 화력발전소를 대체하여 온실가스와 오염물질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환경문제를 해소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이처럼 많은 장점을 지니고 있어 세계 여러 나라에서 차세대 전력망으로 구축하기 위한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11년 9월 15일 블랙아웃 당시 많은 사람들이 전기의 소중함에 대해 몸소 경험했다. 스마트그리드가 구축되어 조금 더 우리 생활에서 활용도가 높아지면 정전의 위험은 줄이고 전력을 좀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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