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최운정이 LPGA 157경기 만에 첫 우승을 했다. 이 소식을 미국 여자 프로 골프 리그 홈페이지 뉴스란에도 올린 최운정의 아버지도 화제다.

20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 하이랜드 메도우스 골프클럽(파71·6,512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 최운정은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골라내는 깔끔한 플레이를 앞세워 5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합계 14언더파 270타의 성적을 낸 최운정은 장하나(23·비씨카드)와 동타를 이뤄 연장 첫 홀에서 우승을 확정했다. 우승 상금은 22만5,000달러(약 2억5,000만 원).

▲ 최운정이 LPGA 157경기 만에 첫 우승을 했다.(출처/JTBC)

그의 백은 아버지 최지연 씨가 8년째 메고 있다. 금방 이뤄질 것 같던 우승이었지만, 이뤄지지 못했다. 이에 아버지는 지난해에 백을 내려놓겠다고 했지만, 최운정은 그런 아버지를 말렸다. 반드시 이루겠으니 조금만 참아달라고 했다. 그리고 드디어 자신의 꿈을 이뤘다.

최운정은 "꿈이 이뤄졌다"며 "주위에서 '아빠가 캐디를 하니 우승을 못 한다'는 말도 들었지만 이렇게 우승을 하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첫 우승이 어려웠지만, 이것을 발판으로 2승, 3승째는 금방 이뤄내고 싶다"고 다짐했다. 아버지 최지연 씨는 "이제 딸이 우승했으니 홀가분한 마음으로 백을 내려놓을 수 있게 됐다"고 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장하나는 2위.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8)는 13언더파 271타를 쳐 펑산산(중국)과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선두 경쟁을 펼쳤던 백규정(20·CJ오쇼핑)은 김효주(20·롯데)와 함께 11언더파 273타로 공동 5위에 올랐고, 박인비(27·KB금융그룹)는 10언더파 274타로 공동 8위에 자리했다.

최운정의 우승으로 한국 선수들의 올해 LPGA 투어 우승 횟수는 11회로 늘었다. 2006년과 2009년에 세운 한국 선수 최다승 기록 동률이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