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문선아 인턴] 사람들은 어디에서 주로 쇼핑을 할까? 직접 백화점이나 매장을 방문해서 하는 사람들도 있고, 온라인 사이트를 이용하여 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요즘은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출퇴근을 하며 스마트폰으로 쇼핑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었다.

모루밍족은 이와 같은 사회 현상을 반영한 신조어이다. 백화점이나 매장에서 상품을 자세히 살펴보고 모바일을 통해 가격비교를 한 후 가장 저렴한 곳에서 구매하는 현상을 모루밍(morooming)이라고 한다.

모루밍의 근원은 쇼루밍(Showrooming)에서 찾을 수 있는데, 쇼루밍은 제품은 오프라인 매장(showroom)에서 하고 구매는 온라인에서 하는 경우를 뜻하였는데, 이제는 모바일을 이용한 쇼핑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모루밍족이라는 신조어가 탄생했다.

 

모루밍족의 파워는 최근 유통업계의 흐름을 바꿔놓고 있다.

통계청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모바일 쇼핑 거래액은 14조 8090억 원으로 전년 6조 5596억 원에 비해 125.8%나 성장했다. 또한 온라인 쇼핑이 처음으로 대형마트를 앞질렀다. 지난해 해외 직접구매를 포함해 국내 온라인 쇼핑 전체 시장 규모는 총 46조 9280억 원으로 대형마트 매출액보다 약 3천억 원 가량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모루밍족의 증가로 오프라인 매장에서 고객과 종업원의 미묘한 갈등이 생기기도 했다. 종업원이 열성적으로 설명을 하면 고객은 열심히 듣는 척 하다가 상품번호만 핸드폰으로 찍어가는 서로 민망한 상황이 종종 벌어진다.

합리적인 소비를 하려는 모루밍족을 오프라인 매장으로 끌고 오기 위해 유통업계도 다양한 마케팅을 시도하고 있다. 온라인에서 제품의 정보를 얻고 매장에서 구매를 하게하는 역쇼루밍을 권하고, 서점에서는 배송기간이 걸린다는 온라인 쇼핑의 단점을 이용하여 온라인에서 주문하고 오프라인 매장에서 찾아가는 바로드림 서비스도 모루밍족을 겨냥한 서비스이다.

모루밍족은 바쁜 현대인들이 출퇴근 시간을 이용해 토막 쇼핑을 하는 현상을 보여준다. 짧은 시간에 좀 더 합리적인 가격으로 좋은 물건을 사고 싶어 하는 것은 누구나 원하는 것이다. 때문에 이런 기술의 발전과 합리적인 쇼핑의 욕구는 모루밍족을 만드는 원동력이 된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