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문선아 인턴] 스티브 잡스의 검은 터틀넥과 청바지, 운동화 패션을 보고 어떤 누구도 그에게 ‘패셔니 스타’ 라 말 하지 않았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패션을 좀 안다하는 사람들의 특징은 과감한 색을 매치하고 특이한 디자인의 옷과 액세서리를 하는 사람들을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2015년 패션 트렌드는 ‘놈코어’ 룩으로,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있다. 놈코어(Normcore)는 일반적이라는 뜻의 ‘노멀(Normal)'과 핵심이라는 뜻의 ‘하드코어(Hardcore)’가 합쳐져서 만들어진 신조어로, 평범하면서도 세련된 옷차림을 나타내는 패션 스타일이다.

▲ 놈코어(Normcore)는 일반적이라는 뜻의 ‘노멀(Normal)'과 핵심이라는 뜻의 ‘하드코어(Hardcore)’가 합쳐져서 만들어진 신조어다.(출처/위키미디어)

놈코어 라는 단어는 2005년 공상과학 소설가인 윌리엄 깁슨이 자신의 소설 ‘패턴 인식(Pattern Recognition)’에서 주인공의 옷차림을 묘사하며 처음 사용했다. 이후 2013년 10월 미국의 트렌드 예측 그룹인 케이홀이 놈코어를 “다르지 않음에서 오는 자유로움을 추구하는 태도”라고 밝히며 새로운 현상으로 제시했다. 이어 대중에게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2014년 초 뉴욕 매거진에서 놈코어를 패션 트렌드로 소개하면서 부터다.

놈코어 패션의 특징은 다른 패션에서 찾아볼 수 없는 평범함과 자연스러움이다. 일반적으로 남들과 다른 것을 추구하는 패션 스타일과 달리, 흔히 볼 수 있는 기본적인 아이템을 활용하며 남들과 자신을 옷을 통해 구별하지 않는다.

놈코어에서 추구하는 기본적인 아이템은 물 빠진 청바지, 피케셔츠, 야구모자, 클래식한 리바이스 데님, 바람막이, 깨끗한 면 티셔츠, 뉴발란스 운동화, 트레이닝 팬츠, 터틀넥 스웨터, 버킷 모자 등 그야말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우리 모두의 옷장에 한 두 개씩은 꼭 있는 아이템들이다.

놈코어 패션은 옷을 입었을 때 움직임이 편한 유연한 소재를 주로 사용하고, 컬러는 깔끔하고 자연스러운 컬러인 검정색이나 회색, 톤 다운된 파란색 등이 주를 이룬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놈코어를 빠르게 변화하는 패션 트렌드에 반기를 들어 유행을 따르지 않고 기존의 아이템을 활용하는 현상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평소 패션에는 관심이 있었지만 마땅한 아이템이 없어 유행에 따르지 못했던 사람이라면 올해는 자신이 갖고 있는 기본 아이템을 활용하여 놈코어 룩을 완성해 보는 것은 어떨까.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