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합병의 최대 변수였던 외환은행 노조가 합병에 전격 합의했다.

하나금융지주와 외환은행,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외환 행지부는 13일 합병 관련 합의를 이루고 이를 공시했다.

3자가 합의를 이룬 주요 내용은 합병원칙 및 합병은행 명칭, 통합절차 및 시너지 공유, 통합은행의 고용안정 및 인사원칙 등이다.

▲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본격적인 통합 절차를 밟을 수 있게 됐다.(출처/PIXABAY)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은 지난해 7월 외환은행 노조가 참여하는 통합 논의가 시작된 이후 1년 만에 본격적인 통합 절차를 밟을 수 있게 됐다.

하나금융은 2010년 11월 미국계 사모펀드인 론스타가 보유한 외환은행 지분을 사들이는 계약을 체결한 뒤 협상을 벌였으며 2012년 2월 론스타가 보유한 외환은행 지분 3억2904만주(51.02%)와 함께 수출입은행이 갖고 있던 지분 4031만4000주(6.25%) 인수를 완료했다.

이처럼 두 은행이 합병을 서두르는 이유는 외환은행 수익성의 지속적인 악화가 문제가 됐기 때문이다. 현재와 같은 상태가 지속되면 외환은행의 독자생존이 어렵다는 지적도 나왔다.

지난 1분기 외환은행 순이익은 약 1221억원으로 자산이 각각 절반과 3분의 1 수준에 불과한 부산은행(1066억원) 대구은행(907억원)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지난해 순이익은 약 3764억원으로 2012년 6672억원보다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여기에 지난 5월과 6월 외환은행의 순손익 지표는 적자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합병 이후 통합은행명은 '외환'으로 바뀐다. 외환은행의 영어 약자인 'KEB'도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두 은행은 임금∙복리후생을 그대로 유지하고, 전산통합 전까지 은행 간 직원의 교차발령을 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나금융은 합병기일을 오는 9월1일로 잡고 있다. 주주총회는 내달 7일 개최할 예정이다. 합병 예비인가에는 통상 60일, 본인가에는 30일이 걸린다. 합병 인가 심사는 조속히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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