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무장한 북한군 10여 명이 지난 11일 강원도 군사분계선(MDL)을 넘어와 우리 군의 경고사격을 받고 북쪽으로 돌아간 것으로 확인됐다.

군 관계자는 12일 "북한군 10여 명이 11일 오전 8∼9시쯤 강원도 철원 인근 MDL을 침범해 우리 군이 경고방송에 이어 경고사격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군은 무장한 상태였으며 경고사격을 받고 돌아갔지만, 대응 사격을 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 무장한 북한군 10여 명이 지난 11일 강원도 군사분계선(MDL)을 넘어와 우리 군의 경고사격을 받고 북쪽으로 돌아간 것으로 확인됐다.(출처/SBS)

군 당국은 지난 5월부터 북한군이 MDL 전 전선에 걸쳐 '수상한 작업'을 하는 것을 포착하고 경계태세를 강화한 바 있다.

북한군은 적게는 5명, 많게는 20명씩 조를 이뤄 MDL 군사 표식물(푯말)을 확인하고 쓰러진 표식물을 바로 세우는 등의 작업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에는 북한군이 철책을 넘어 MDL 인근까지 접근해 야간 매복작전을 펼치거나 대인 지뢰를 매설하는 징후도 포착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군은 최근 MDL 지역에서 정찰 등의 활동을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에 우리 군도 경계 태세를 강화했다.

이에 대해 최윤희 합참의장은 "북한이 고도의 전략적 계산 하에 의도적으로 긴장을 조성하고 있다"면서 "'기습적 도발' 가능성에 대비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고 전했다.

군 관계자는 "북한군이 여름철을 맞아 MDL 근처에서 활동을 강화해 그 의도를 다각적으로 분석 중"이라면서 "군은 경계를 강화하는 등 만반의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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