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서울 중구)] 뮤지컬이나 영화만 해외 작품이 상영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요즘 연극에도 세계에서 인기 있는 작품들이 속속 한국으로 들어와 한국 팬들을 만나고 있다.

호주에서 만들어진 연극 <스피킹 인 텅스>는 자국에서 큰 인기를 얻어 2001년 영국 웨스트엔드 초연을 시작으로 같은 해 미국 오프-브로드웨이로 진출하여 해외 관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이후 연극 <스피킹 인 텅스>는 호주, 캐나다 등에서 지속적으로 재공연하고 있어 영미 권에서는 이미 친숙한 작품이다.

▲ ⓒ지식교양 전문채널-시선뉴스 (제공/수현재컴퍼니)

특히 2009년 영국 웨스트엔드 공연에는 영국드라마 ‘닥터 후’로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배우인 존 심(John Simm)이 출연하여 더욱 큰 화제를 모았다. 아직 아시아 국가에서는 공연사례가 없는 이 연극이 한국에서 초연된다는 소식에 공연 마니아들 사이에는 기대감을 모았다.

3개의 막으로 구성된 이 연극은 남자와 여자, 나아가 인간과 인간 사이에 형성되어 있는 관계들이 점차 무너지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잊힌 신뢰에 관하여 되묻는다.

▲ ⓒ지식교양 전문채널-시선뉴스 (제공/수현재컴퍼니)

이미 결혼을 했지만 배우자에게 만족하지 못하고 색다른 자극을 원하는 부부, 늘 자유로운 사랑을 원하며 언제든지 떠날 준비가 되어 있는 여자, 사랑에 집착한 나머지 자기 자신을 잃어버린 남자 등 표면적으로는 정상적으로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어느 한 부분은 결핍된 인간의 다양한 모습이 극 속에 담겨져 있다.

▲ ⓒ지식교양 전문채널-시선뉴스 (제공/수현재컴퍼니)

각 막에 걸쳐 서로 교묘하게 연결된 9명의 등장인물들이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만나게 됨으로써 극적 긴장감이 만들어진다. 또한 같은 시간, 정반대의 상황에 처한 인물들이 내뱉는 짧고 중의적인 대사들이 오버래핑 되어 인물 간의 신뢰와 믿음이라는 극의 주제가 더욱 강렬하게 관객에게 전달된다.

특히 총 9개의 캐릭터를 4명의 배우가 소화하는 1인 다 역의 독특한 구성을 하고 있다. 한 명의 배우가 전혀 다른 캐릭터를 연기하기에 각 배우들의 연기를 보는 즐거움이 있는 작품으로 새로운 형태의 공연을 찾고 있다면 한 번쯤 눈여겨볼 만하다.

▲ ⓒ지식교양 전문채널-시선뉴스 (제공/수현재컴퍼니)

■ 연극 <스피킹 인 텅스>
기 간: 2015년 5월 1일(금) ~ 7월 19일(일)
장 소: 수현재씨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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