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문선아 인턴] 캐나다의 유명한 싱어송라이터인 에이브릴 라빈은 지난달 30일 미국 TV 쇼에 출연해 자신의 라임병 투병기를 밝혔다.

5개월 동안 침상에 누워있었던 에이브릴 라빈은 초기 한 달 동안 식은땀과 무기력함에 일어나는 것조차 힘들었다고 말했다. 병원에 찾아갔지만 의사들 대부분 만성 피로 증후군이라며 집에서 편하게 쉬라는 답변만 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녀의 진짜 병명은 ‘라임병’이었다. 라임병은 어떤 병이어서 의사들조차도 징후만 보고는 제대로 된 판단을 못 했던 것일까?

▲ (출처/위키피디아)

라임병은 미국 북동부 지역에서 자주 발생하는 풍토병으로 진드기가 사람을 물면서 보렐리아균이라고 불리는 세균이 신체에 침범하여 여러 기관에 병을 일으키는 감염병의 한 종류이다.

라임병의 첫 증상은 피부 발진이다. 물린 지 보통 한 달 안에 나타나는데 발진이 작은 동전 크기에서 등 전체로 퍼지기도 한다. 피부발진이 나면서 두통, 피로, 오한, 열 등 감기 몸살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병이 진행되면 세균이 근육이나 뼈와 같은 골격계에도 여기저기 옮겨 다니며 극심한 통증을 겪는다. 현기증이 나기도 하고 숨이 가빠지며 심전도에도 이상이 나타난다. 심할 경우 관절염이 주기적으로 반복해 생기며 일부 환자는 안면마비나, 뇌막염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초기에 발견하면 완치가 가능하지만 진단이 늦어져 항생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았을 경우 면역력이 약해져 다른 질환과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이럴 경우 항생제 치료를 해도 약이 잘 듣지 않아 피곤감, 근골격계 통증, 신경계 증상이 수년간 지속될 수 있고 드물게는 사망까지 이를 수도 있다.

라임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나무나 풀이 많은 지역을 다닐 때는 긴 셔츠와 긴 바지를 입어야 하며 방충제를 사용하여 진드기를 퇴치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다.

에이브릴 라빈도 겪었다는 라임병은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치료가 어려워 제2의 에이즈라고도 불린다. 산이나 풀 숲 등을 다녀와서 평소보다 피로감을 자주 느낀다면 라임병을 의심하여 병원에 가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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