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기자] 메르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가 국내에 유행하고 있는 가운데, 홍콩에서는 홍콩 독감이 또다시 창궐해 6일 만에 16명이 사망하는 등 공포의 기운이 감돌고 있습니다.

홍콩 위생방호센터는 지난 12일부터 17일까지 6일간 홍콩 독감 바이러스로 23명이 입원했고, 16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는데요, 홍콩독감이 어떤 질병이길래 이렇게 세계인들이 두려움에 떠는 것일까요?

홍콩 독감은 홍콩에서 시작된 독감을 통칭하는 용어로, 1968년 처음 발병했는데요. 인간 독감 바이러스인 H2N2형에 조류 바이러스인 H3형이 결합해 나온 변종 바이러스인 H3N2형이 전파되었습니다.

홍콩 독감은 세계적으로 약 100만 명의 사망자라는 엄청난 피해를 줘 공포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2015년 초 홍콩에서 또다시 발병한 홍콩독감은 500여명이라는 사망자를 내 또다시 큰 이슈가 되었습니다. 그러다 잠깐의 진정세를 보였지만, 최근 재발하여 일주일 만에 입원한 환자 23명 중 16명이 사망하는 치명적인 위력을 보여 독감 유행의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발병했던 홍콩독감은 보통 조류를 통해 감염되는 H2N2 바이러스였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새로 발견된 N7N9 바이러스에 감염된 61세 남성이 사망해 홍콩 방역당국을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이에 홍콩 언론들은 H7N9형과 H3N2형 바이러스가 결합 또는 변이를 일으켜 제3의 변종 바이러스가 나오는 것 아니냐며 우려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왜 홍콩에서는 이와 같은 독감들이 변종을 일으키며 유행을 하는 것일까요? 전문가들은 홍콩 시장에서 살아있는 돼지와 닭 등의 가축이 좁은 공간에서 사람과 공존하고 있는 것을 주원인으로 꼽았습니다. 인간의 독감이 돼지와 닭 등을 통해 변이를 일으킨 후 다시 인간에게 돌아오면, 백신이 통하지 않는 새로운 독감이 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변이된 독감 중 대표적인 것으로는 숙주가 돼지로 의심되는 바이러스 H1N1이 있습니다. 이는 우리나라에서는 2009년에 유행하여 300만 명이 감염되고 약 360여 명의 사망자를 낸 신종플루로 잘 알려져 있는 독감으로 현재는 인도에서 유행하여 1만 6,235명이 감염돼 926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렇듯 홍콩독감은 급진적인 증상과 더불어 합병증으로 인해 사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와 어린이, 임산부, 노인 등은 독감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데요, 독감이 유행할 것 같으면 우선은 예방주사를 맞아 항체를 기르는 것이 좋습니다.

독감 백신은 독감의 유형이 A형, B형, C형이 대표적이기 때문에 유행할 것 같은 독감의 유형에 맞게 맞는 것이 보통입니다. 하지만 변종된 독감에는 백신이 무의미하기 때문에 그만큼 무서운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독감이 유행하는 시기에는 기본적인 예방을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독감은 공기로 전파되기 때문에 환기를 잘 시켜주는 것이 좋고, 손을 자주 씻고 가급적 손으로 입이나 코를 만지지 않으며 다수가 이용하는 밀폐된 공간(엘리베이터 등)에서는 가급적 대화를 하지 말고 손을 자주 씻는 것을 권장합니다. 또한 마스크를 착용하고 물을 많이 마시는 것 역시 권장사항입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면역력이 중요하므로 평소 잘 먹고 잘 쉬고 적당한 운동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메르스로 인한 방역체계에 대한 걱정이 날로 커져가고 있습니다. 홍콩독감도 언제 우리나라에 들어와 유행할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다만 현재 다행스럽게도(?) 우리나라는 메르스로 인해 보건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우는 만큼 홍콩 독감 같은 전염병이 또다시 상륙하는 것은, 조금 어려워 보일 것 같다는 기대를 걸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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