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기자] 자동차의 성능 재원을 보면 마력과 토크들이 있다. 이 수치가 크면 클수록 차량이 낼 수 있는 힘이 크다고 하는데 과연 마력과 토크는 무엇에 대해 말하는 것일까?

마력(Horse power)은 말 그대로 말 한 마리의 힘을 뜻한다. 마력은 영국에서 증기기관이 개발되자 기관의 성능을 측정하기 위해 일관된 기준을 필요로 해서 생긴 것이다. 마력으로는 영국마력(기호 HP)과 미터마력(프랑스마력:기호 PS)이 있는데, 보통 말이 할 수 있는 일의 양보다 50%가 많은 편이다. 우리나라는 미터마력을 사용하며 1미터마력(ps)는 735.5W이다.

▲ 피스톤의 상하 운동을 캠축의 회전운동으로 바꿔 돌리는 힘을 토크(torque)라 한다. (출처/pixabay)

마력은 엔진이 내는 힘을 말하지만 그 것이 온전히 자동차의 구동에 이용되지는 않는다. 엔진부터 자동차의 바퀴까지 가는 도중에 힘의 손실이 생기기 때문이다. 이에 엔진에서 순수하게 출력되는 마력은 ‘엔진마력’, 바퀴에서 실질적으로 나오는 마력을 ‘휠 마력’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렇다면 마력과 주로 함께 쓰이는 토크(torque)는 기둥을 돌리는 힘으로 단위는 N·m(뉴턴미터) 또는 kgf·m(킬로그램힘미터 또는 킬로그램중미터)를 사용하는데, 차의 동력이 엔진 축으로 전달되는 힘을 말한다.

토크가 높으면 힘이 좋고 초반의 가속성능도 좋다. 흔히 디젤 자동차가 휘발유 자동차 보다 토크가 높아 화물용에 쓰이고 있다.

정리하면 마력은 시간당 할 수 있는 ‘일’을 뜻하고 토크는 차축을 돌리는 힘의 크기를 뜻한다. 즉 토크에 시간 개념인 분당 회전수를 곱한 것이 마력이며, 고속회전에 높은 토크 값을 발생시키는 엔진일수록 마력은 높아진다. 마력이 높다는 얘기는 출력이 높다는 얘기이며 이는 곧 최고 속도가 빠르다는 말과 일맥상통한다.

일반적으로 가솔린 엔진은 마력이 높고 조용한 편이어서 승용차에 적용되는 경우가 많고 디젤엔진은 토크가 높은 대신 진동과 소음이 커 화물용으로 많이 쓰이는데, 최근에는 기술의 발전으로 두 엔진간의 성능과 정숙성 차이가 많은 차이를 보이지는 않게 되었다.

하지만 차량을 선택할 때 전적으로 마력과 토크에만 의지하는 것도 좋지 않다. 차량의 중량이나 여러 가지 상황으로 인해서 이른바 실질적으로 낼 수 있는 힘인 ‘휠 마력’이 재원과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차량의 성능을 제대로 알고 싶다면, 실제로 타고 있는 사람들의 후기나 직접 시승을 통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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