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장원균 인턴] 우리나라 프로야구 구단 중 만년 꼴찌라 여겨지던 한화 이글스. 그런 한화 이글스가 명장 김성근 감독을 영입 후 화려한 용병술과 뛰어난 리더십으로 한화를 구단 순위 5위(6월 19일 기준)에 올랐다.

흔히들 우스갯소리로 인내심에 대해 이야기할 때 한화 팬이라고 하면 보살이라고 칭하며 모두가 인정하기도 했다. 그런데 올 시즌 한화 이글스가 지루하고 재미없던 경기를 벗어나 긴장감 넘치는 명승부를 보여주며 팬들을 중독 시키고 있다. 이처럼 한화의 팬들을 중독 시켜 얻은 별명 ‘마리한화’라 한다.

‘마리한화’란 2015 KBO 리그에서 명승부를 보여주며 돌풍을 일으키는 한화 이글스에 중독된다하여 ‘마리화나’의 ‘마리’와 ‘한화 이글스’의 ‘한화’를 합성한 신조어이다. ‘마리화나’는 마약으로 흔히들 알고 있는 대마초이다. 대마초를 피우면 기분이 좋아지고, 긴장이 풀리며 식욕이 증가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고 한다.

▲  ‘마리한화’란 별칭을 얻은 한화 이글스 (출처/한화 이글스 공식 사이트)

이처럼 마약의 중독성과 단어의 유사성을 빗대어 생겨난 별명 ‘마리한화’는 한화 이글스의 부활의 신호탄과 맞물려 한화 팬들에게 큰 재미와 감동을 전하고 있다. 지난 14일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를 꺾고 34승(29패)째를 거두고 있는 한화 이글스는 선두 NC 다이노스와의 승차를 2경기 반차로 줄이며 5위에 올랐다.

이와 같이 팬들로부터 사랑을 받으며 ‘마리화나’라는 별명을 얻은 한화 이글스는 야구 명장 김성근 감독을 영입하면서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올 시즌 초반, 한국시리즈를 연상시킬 정도의 총력전을 펼쳤던 한화 이글스는 매 경기 치열한 접전이 이어지며 꾸준히 5할 승률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선수들을 혹사시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도 있었다. 또 시즌 초반부터 주축선수들의 체력소모로 시즌 중반에 돌입하는 여름이 오면 고비가 올 것이라는 분석도 있었다.

하지만 한화는 이러한 추측과 달리 6월에 들어 8승 4패(15일 기준)의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다. 약점이라 불리던 선발진과 타선이 살아나면서 오히려 멋진 경기를 보여주고 있다.

매 경기 짜릿한 역전승과 마약 같은 재미를 보여고 있는 한화 이글스는 평일 경기에도 만원관중을 이끌어 내며 그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2015 한국 프로야구의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한화 이글스의 재밌고 멋진 경기를 가을까지 계속 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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