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대첩, 문재인 후보 "민주개혁 세력과 미래세력이 힘을 모았다."

8일 오후 5시30분, 새누리당 유세가 끝난 뒤 광화문 광장을 가득 메운 노란 물결을 헤치고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연단에 올랐다.

문 후보는 “정권교체와 새 정치를 바라는 절박한 마음으로 대한민국이 이제 하나가 됐다”고 연설로 시작을 알렸다.

그는 “정권교체와 새 정치를 염원하는 모든 민주개혁 세력과 미래세력이 힘을 모았다. 건강한 중도, 합리적인 보수 세력까지 함께했다”면서 “저 문재인, 이제 국민연대가 내세운 국민후보”라며 말했다.

또한 “지난날 민주화를 이끈 세력은 물론 합리적 보수까지 함께해서 진보, 보수 이념의 틀을 뛰어넘겠다. 오직 새 정치와 민생만을 생각하겠다”면서 “대통령이 되면 정파와 정당을 뛰어넘는 거국내각을 구성하겠다. 통합의 정치를 하겠다”며 국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문 후보는 “이번 대선은 민생을 살리는 문재인·안철수·심상정의 새 정치 연대와 민생을 파탄 낸 박근혜·이회창·이인제의 낡은 정치 세력과의 대결”이라고 박근혜 후보를 겨냥했다.

그는 박 후보에 대해 "이명박 정권 5년, 악몽의 세월이었다. 중산층과 서민의 삶은 무너지지 않았는가? 민주주의, 평화, 안보, 경제도 모두 파탄 났다. 여러분 악몽 같은 5년 되풀이 하겠는가? 한 번 속지 두 번 속겠는가?"라며 MB정권을 비난했다.

그는 "저는 정권교체로 국민 절망시대를 끝내겠다. 새 정치로 새로운 시대를 열겠다. 국민후보 문재인과 함께 희망을 만들어 주시겠는가?"라고 말하자 시민들의 환고가 다시 광화문을 울렸다.

또한 "이명박 정부도 민생에 실패했다고 박근혜 후보가 남 얘기하듯 말 하고 있다 이명박 정권의 민생 파탄, 박근헤 후보에게는 책임이 없는가? 부자감세 5년간 100조, 4대강 사업 예산 22조, 모두 박근혜 후보와 새누리당이 찬성해 준 것 아닌가? 부자감세 정책과 4대강 사업을 위해 새누리당이 무려 115개 법안을 날치기 통과시켰다. 박근혜 후보의 동조 없이 가능한 일이었는가?"라고 말했다.

또 "지난 5년 새누리당 정권의 바깥주인이 이명박 대통령이었다면 박근혜 후보는 안주인이었다. 여러분 동의하는가? 이제 와서 위장이혼으로 국민들의 눈을 속이겠단 말인가? 민생을 그렇게 파탄시켜놓고 앞으로 5년 더 하겠다고 하는데 여러분 어떻게 하겠는가? 국민의 힘으로 심판해 주시겠는가?“라며 국민이 심판해 달라고 호소했다.

문 후보는 “경제민주화와 복지국가를 이루기 위해서라도 서민의 아픔을 아는 대통령을 뽑아달라”고 말하며 새 정치와 정권교체를 염원하는 민주개혁 세력과 건강한 중도, 또 합리적 보수의 힘을 모아 거국 내각을 만들겠다고 밝혔다.